대전 고교생 69% “학교생활 고민 친구에 의존”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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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고교생 69% “학교생활 고민 친구에 의존” 응답

부모와 대화도 태부족

  • 승인 2013-05-06 18:17
  • 신문게재 2013-05-07 6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대전 초·중·고 학생들은 학교생활 중 고민이 생겼을 때 선생님보다는 친구에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대전지부는 지난달 8일부터 23일까지 관내 초·중·고 10개교 20학급 6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생활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학교생활에서 발생하는 고민을 주로 누구에게 이야기하는 편인가요?'라는 질문에 '고민을 선생님에게 말하겠다'고 답변한 학생은 초 9.8%, 중 2.6%, 고 1.5%에 그쳤다.

반면, '고민을 친구에게 털어놓겠다'라고 응답한 학생은 초 24.7%, 중 56.3%, 고 69.2%에 달했다.

전교조는 이에 대해 “이같은 결과는 사제간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나타내는 방증”이라며 “21세기 학교 문화가 전근대적이고 교사 위상 실추, 사제간 인간적인 만남 기회 축소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분석했다.

부모와의 대화도 태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아빠 또는 엄마와 대화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요?'라는 질문에 '30분 정도다'라고 응답한 학생이 51.5%에 달했다.

특히 고등학생은 10명 가운데 6명이(60.6%) 부모와 거의 대화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중학생의 34.1%, 고등학생의 41.9%가 '한 달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답변, 대전 청소년 독서량 부족 현상도 나타났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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