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4대악 최대 피해자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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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4대악 최대 피해자 어린이

  • 승인 2013-05-06 14:36
  • 신문게재 2013-05-07 21면
저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경찰관입니다. 어린이날에 무엇을 선물할까 고민하는 평범한 아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주고 싶은 선물은 물질적인 선물보다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저 혼자만의 힘으론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지금 우리 경찰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4대 사회악 척결업무를 하다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4대 사회악의 최대 피해자는 우리 어린이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했지만 가정폭력과 학대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들도 많고 이로 인한 가정불화로 정신적 피해를 당하고 있는 아이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교에서는 맘 놓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일까요. 사라진 인성교육으로 인해 지금 우리 학교는 학교폭력과 왕따로 학교생활은 물론 삶을 포기하는 아이가 발생하고 있는 성인사회의 축소판입니다.

부모로서 기성세대로서 이런 현실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 꿔 봅니다.

박태규·금산경찰서 경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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