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6일 오전 9시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 선발은 지난해 퍼펙트게임과 함께 16승5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한 에이스 맷 케인. 올해는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49로 부진하다. 류현진에게는 복수의 기회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패전을 떠안긴 상대가 바로 샌프란시스코다. 당시 류현진은 6⅓이닝 3실점(1자책) 패전 투수가 됐다.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피안타 10개를 맞는 등 내용은 좋지 않았다.
▲투 피치 투수에서 포 피치 투수로=데뷔전 때 류현진은 투 피치 투수였다.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피안타 10개 중 8개가 직구(4개), 체인지업(4개)에서 나왔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조금씩 섞었지만 위력이 없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달라졌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제어하기 시작했다. 직구, 체인지업 투 피치 투수에서 슬라이더, 커브가 더 해진 포 피치 투수로 변하면서 상대 타자가 예측하기 한층 어려워졌다. 직구의 위력도 업그레이드됐다. 초반 4경기까지 높게 제구됐던 직구가 낮게 깔리고 있다. 최고 구속도 94마일(약 151㎞)까지 찍혔다. 직구가 살아나니 변화구도 덩달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넘고 전국구 스타로 간다=미국 스포츠전문체널 ESPN은 일요일마다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을 통해 가장 핫(hot)한 경기를 미국 전역에 생중계한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라이벌전 등이 주로 편성된다.
이번에는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경기가 편성됐다. 전통의 지구 라이벌인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전 역시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의 단골 손님이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전국에 생중계된다. 아직 미국 팬들에게 낯선 존재인 류현진에게는 미국 전역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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