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면의 울림으로 이미지화 된 향연' 김정화 작가의 13번째 개인전이 2일 대전중구문화원에서 열려 참석내빈들이 김 작가의 작품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
꽃의 섬세한 아름다움, 사실성에 출발해 내면의 울림으로 다양한 주제 탐구에 천착해온 작가 김정화.
대전중구문화원 1ㆍ2 전시실에서 김정화(54) 작가의 'feast' 전시가 열리고 있다. 매년 새로운 주제와 소재로 작품활동을 해온 김정화 작가의 이번 전시는 '향연'으로 봄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꽃들을 작품 속에서 볼 수 있는 자리다.
그는 꽃이 피고 지는 봄의 아름다운 기억을 간직한 '향연'을 화폭에 옮겨 심는다. 잔잔한 물결을 타고 꽃잎이 흩날리고, 하늘에선 금색 빛깔 비가 내리는 듯 하다.
그는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작품을 앞에 놓고 볼 때 무엇이 보이는가? 또 어떻게 보이는가?”라는 작가와 관객의 소통을 담고 있다.
김 작가는 기존의 주제와 방법으로 농익은 작품을 선보이는 일반적인 기성작가들과 달리 새로운 것을 찾아 선보인다. 이는 작가 독자적인 예술적 표현과 다양한 변화를 화폭 에 담아내면서 관객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유발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김 작가의 작업에는 붓이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 작품에서는 윤곽선의 흔적보다는 물감의 흘림이나 자연스러운 혼색을 유도했다”며 “색채를 순수하게 부각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전시에서는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번짐의 효과를 내고 있는 작품들도 선보여진다. 수채화같이 빠르게 번져나가 색, 형, 상, 선 질감에 반응해 이미지화됨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은 우연성을 담아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30여년 넘게 작품활동을 해왔지만, 대전에서는 전시를 많이 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면서 대전시민들에게도 작품을 자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화 작가의 13번째 개인전 'feast'는 2일 오픈식을 시작으로 오는 8일까지 대전중구문화원 1ㆍ2관에서 열린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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