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이 낮아 지역 사업이 쉽지 않아 수도권이나 경남지역 등으로 고개를 돌렸던 이들 업체들은 최근 대전지역 도시재생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지역에 등록된 도시재생사업 정비업체는 (주)삼우ENG를 비롯해 금환디앤씨(주), (주)맥스랜드, (주)맥스랜드, (주)엘리트씨엔씨, (주)바하르, (주)보성씨엠씨, (주)부림, (주)시기디앤씨 등 8개에 달한다.
이들 정비업체는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재생사업에 나서는 해당 구역 조합추진위원회(추진위) 및 조합의 원활한 사업진행을 지원해주는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계약 후 도시재생사업에 익숙지 않은 주민들을 대행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사업 추진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대전지역에 등록한 이들 정비업체 가운데에서도 일부 업체는 5~6년 가량 지역에서 폐업하지 않고 업무를 이어오고 있으며 일부 신생 정비업체는 수년전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던 정비업체의 임원이 의기투합해 운영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부 정비업체는 그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을 진행하다 최근 대전지역으로의 U턴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전의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전에서 사업기회를 엿보고 있는 수도권 정비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지역 정비업체 관계자는 “사실 현재 대전에서 재개발·재건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하지만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있는 만큼 향후 새로운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 시장 분위기를 살피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비업체가 사업 추진에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는 반면, 이해관계에 따라 주민들을 선동해왔던 사례도 있어 지역민들 역시 정비업체 선정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도시재생사업지구 추진위 한 관계자는 “사업추진보다는 자신들의 수익만을 빼내려고 잘못된 정보를 흘려 주민들을 선동하는 정비업체는 사라져야 한다”며 “다양한 정보 루트와 인맥을 통해 꼼수를 부려왔던 정비업체를 찾아내 사업추진 시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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