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육군종합행정학교 윤종현 중사가 16년 동안 헌혈해 모은 헌혈증 75장을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써달라며 을지대병원에 기부했다. |
주인공은 육군종합행정학교 헌병교육대 소속 윤종현(35) 중사로 지난 16년 동안 헌혈해 모은 헌혈증 75장을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써달라며 2일 을지대병원에 기부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윤종현 중사는 아이들의 어린이날 선물을 고민하던중 소아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헌혈증이 많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
윤 중사의 헌혈증 선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에는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던 병사의 부모가 병환으로 수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헌혈증 30장을 전달했다.
윤 중사는 지금까지 총 106회 헌혈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명예의 전당에까지 이름이 올라있는 인물이다.
고등학생때 이동식 헌혈버스 앞을 지나다 국내의 헌혈인구가 많지 않아 부족한 혈액을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한다는 말을 처음 듣고 헌혈을 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 16년간 한결같이 한달에 한번씩, 길어야 두달에 한번씩은 꼬박 꼬박 헌혈 침대에 올라 팔을 걷어왔다.
윤종현 중사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속적으로 헌혈에 동참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헌혈과 헌혈증을 통해 나눔의 행복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