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주류측 이 후보가 김 후보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자 김 후보는 “근거 없는 음해”라며 반격을 폈고, 이 후보 측은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과정은 이렇다. 이 후보 측은 전날 김 후보 측이 권리당원 ARS 투표 당일 홍보용 문자메시지를 발송했고 이는 불법 선거운동 및 투표 방해 행위라며 당 선관위에 투표 중지와 재투표 실시를 요구했다.
앞서 당 선관위가 지난 4월 24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 전화홍보, 여론조사를 금지한다고 의결하였다고 각 후보자들에게 통지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자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선관위도 '문자메시지 발송 금지' 내용은 논의되지 않았음을 공식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후보 측은 근거 없는 음해를 중단하라”고 몰아세웠다.
김 후보는 한발 더 나아가 범주류측 강기정 의원의 후보직 사퇴를 통한 단일화로 '계파 선거'로 퇴색되고 있다며 “계파정치 행태가 다시 고개를 들고 당원의 선택권을 제약하는 줄세우기 징조가 보인다”고 친노 진영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몇시간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 후보의 성명은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이자 구태정치의 표본”이라며 “'방귀 뀐 자가 성낸다'는 격언 그대로”라고 힐난했다.
이 후보 측은 그러면서 한 대의원이 이날 오전 김 후보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전화 홍보의 통화내용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이해찬 전 대표가 뒤에서 조종할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후보 측도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 후보 측이 점심 이후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국민과 당원들이 어찌 보실지 걱정”이라고 맞불을 놨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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