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선물' 명품 아니면 실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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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선물' 명품 아니면 실속

고·저가 상품 매출증가 뚜렷… 경기침체 불구 '소비 양극화'

  • 승인 2013-04-30 17:54
  • 신문게재 2013-05-01 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행태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비싸거나 싼 상품은 상승한 반면, 중저가 상품은 하락하고 있다. 부유층은 더 비싼 고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지만, 경제 사정이 넉넉지 않은 상당수 가정에서는 더 저렴한 상품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관련 상품의 전체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유·아동과 관련한 상품군의 경우 고가와 저가 상품군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중저가의 상품군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속된 경기 불황이 만든 양극화인 것이다.

지난 설이나 추석 명절의 선물세트 매출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나타났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유·아동 관련 상품 전체 매출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가의 상품군이 10% 상승했고, 저가 상품군 역시 20% 신장했다.

특히 초고가에 속하는 해외명품 브랜드의 유·아동 제품의 매출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하지만 중저가의 상품군은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관계자는 “경기침체 지속에 따라 업계마다 고가 상품은 더욱 비싸게, 저가 상품은 더욱 싸게 판매하는 마케팅이 주효하면서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고가와 준고가 상품군은 각각 11%와 22% 상승했지만 중저가 상품군은 마이너스 1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대형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5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 완구류나 전자게임기 등이 적지 않게 판매되고 있다.

또 2만~3만원 수준의 완구류 또한 매출에 상당한 보탬이 되고 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경기 사정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격차가 더 벌어져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 같다”며 “제조업체나 유통업체들도 고가와 저가에 치중하는 반면, 중저가는 상대적으로 상품군이 다양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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