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열차… 죽음의 계급투쟁

  • 핫클릭
  • 방송/연예

생존열차… 죽음의 계급투쟁

봉준호 감독 '설국열차' 예고편 온라인 공개… '레미제라블'과 비교 눈길

  • 승인 2013-04-30 16:01
  • 신문게재 2013-05-01 9면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영화 '설국열차'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영화 '설국열차'의 1차 예고편이 30일 온라인에 공개된 가운데 영화 '레미제라블'과 '설국열차'의 비교가 눈길을 끈다.

테마는 '혁명'=영화 '설국열차'와 '레미제라블' 모두 혁명을 테마로 삼았다.

봉준호 감독은 예고편을 통해 '설국열차'를 “달리는 열차 안에서 격렬하게 앞으로 돌진하는 인간들의 이야기”라고 한 줄로 정의 내렸다. 이어 그는 “인류 생존자들이 탄 기차에 계급이 나누어져 있다”며 영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가 “춥고 힘들고 배고픈 기차의 '꼬리칸' 지도자 커티스가 반란을 일으켜서 기차 앞 칸을 향해 한 칸 한 칸 돌파해 나가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감독의 말을 대변하듯 영상 속에서는 빈곤에 찌든 꼬리칸 사람들의 모습과 이들이 반란을 일으켜 높은 계급과 투쟁하는 장면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한 네티즌은 이런 '설국열차'를 두고 “한국형 '레미제라블'”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해 12월에 개봉한 영화 '레미제라블'의 배경은 나폴레옹이 실각한 다음에 일어난 1832년의 6월 혁명이다. 영화는 특히 극심한 가난을 겪는 빈민층의 처절함과 혁명을 주도한 대학생들의 희생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SF'의 상상 VS '고전'의 재현='설국열차'와 '레미제라블'의 테마는 비슷하지만 둘의 장르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설국열차'가 온갖 상상력을 동원한 SF 장르의 드라마라면 '레미제라블'은 원작을 영상으로 재현한 고전 드라마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사실 '설국열차'의 설정은 많이 나왔던 거다. 빙하기에 멸망한 인간에 대한 영화는 이전에도 많이 나왔다. 하지만 생존한 인간들이 기차에 갇혀서 생활한다는 설정이 흥미롭다”며 “여기에서 우리는 인간의 아이러니를 발견할 수 있는데 죽어가는 순간에도 계급을 만든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현실의 문제와 SF적 상상이 어떻게 결합할지 흥미진진하다. 잘하면 오히려 '레미제라블'보다 재밌는 리얼리티를 살릴 수도 있을 것”이라며 상상과 현실의 결합에 기대를 걸었다.

영화 '레미제라블' 개봉 당시에도 관객들은 “난 한국인이고 영화 속의 이야기는 프랑스의 역사를 담고 있는데 감정 이입이 잘 됐다”, “최대한 고전에 입각해서 인류 모두의 공감대를 잘 형성한 거 같다”, “명작인 고전을 그대로 가져다 쓰면 그보다 질이 떨어지거나 지루할 수도 있는데 그럴 틈이 없었다”라며 영화 '레미제라블'의 성공적인 원작 재현에 감탄을 표했다.

영화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며 오는 8월 개봉예정이다.

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