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주말에 개성공단 잔류 근로자들의 귀환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 근로자들이 개성공단에서 물건을 하나라도 더 싣고 나오려고 승용차 지붕에 가득 싸매고 나오는 모습을 전 세계인들이 TV를 통해 봤다”며 “서로의 합의가 일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정부는 관련 기업과 근로자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실질적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고용률 제고와 관련 “정부가 제시한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선 청년층과 여성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모든 부처는 어떻게 하면 일자리, 그것도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인가, 여기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심지어 환경규제도 녹색성장도 모든 것이 일자리 창출과 연결이 되는 창의적인 정책과 실천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경제수석실에서 준비 중인 '벤처자금 생태계 조성 종합대책'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구체적으로 정부가 무엇을 뒷받침하려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작업”이라며 “기획재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중심이 돼 정책 지원의 큰 틀을 제시하면서 벤처자금 생태계 조성 종합대책을 함께 발표하게 되면 국민들의 이해도 돕고 메시지가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 하원 외무위원회 아태소위 샤버트 위원장과 팔리오마 바엥어 간사를 접견한 자리에서도 “(북한은) 너무도 예측이 불가능한 곳”이라며 북한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경제발전이나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샤버트 위원장은 “한국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고, 팔리오마바엥어 간사는 “박 대통령이 키신저와 같은 지도력을 발휘해 남북화해를 이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와함께 오는 5월 7일 이뤄지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한반도 안보 상황이 위중한 가운데 한·미 동맹이 굳건함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계기”라며 “한미 동맹은 역사적으로 가장 성공한 동맹”이라고 평가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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