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대전문화예술의전당 |
프랑스 출신의 연출가 루드빈 프티(Ludivine Petitㆍ39ㆍ사진)는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자체제작 살롱오페라 '신데렐라'에 대해 28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다음 달 21일부터 26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공연하는 이 오페라의 연출을 맡았다.
계모와 두 언니의 시달림 속에서도 착한 마음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신데렐라의 이야기는 동화 뿐 아니라 만화의 영화 등 다양한 매체로 만들어져 현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1792~1868)의 오페라 신데렐라는 원작의 교훈성보다 희극성에 초점이 맞춰져 희극오페라의 모습을 완벽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루드빈 프티 연출가는 원작에 대해 “극이 쓰인 당시 유럽사회 혁명이 있었기 때문에 시대와 맞물려 인간적 명제보다 개인적 힘들었던 '인간들의 삶' 안쪽들 들여다보는 것 같다”며 “귀족적인 것을 벗어나 개인적인 흥미와 사건을 집중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작품에 대한 음악적 해석력이 섬세한 연출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번 오페라 '신데렐라'는 현대적으로 해석돼 재미있고 쉽게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드빈 프티는 “원작의 왕자와는 달리 이번 왕자의 캐릭터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타미노 처럼 시련과 고통을 극복하고 사랑을 이루어내는 희망적인 캐릭터로 그려냈다”며 “고전은 모든 인물들의 캐릭터가 너무 과도하게 설정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지금 시대에서 보다 현실적인 인물로 끌어 노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작품에는 루드빈 프티 연출가만의 개성이 담겨 표현된다.
그는 “새언니들의 모자, 목걸이 등의 단어들이 불어로 표현돼 우아하고 고급스러움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소위 관객들이 잘 알고 있는 명품브랜드로 재치있는 언어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첫 공연을 펼치는 루드빈 프티는 “한국의 재능있는 성악가를 만나고 풍부한 문화적 유산을 접하게 돼 기쁘다. 이번 공연이 한국만의 독특한 무대가 되도록 하겠다”당찬 포부를 나타냈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