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가 새롭게 시작하는 맛집 릴레이 '금상진 기자의 e-맛집' 세 번째로 소개할 집은 은행동 중교로에 위치한 ‘맵지만 달콤한 이야기’ (이하 맵지만)입니다.
'맵지만'의 메인메뉴는 오돌뼈와 매운통닭발입니다. 목살 또는 어께등심이라 불리는 오돌뼈는 비계가 거의 없고 살코기가 많아 여성들이 먹기 좋은 부위입니다. 특히 거칠고 단단하며 오돌오돌 씹히는 질감은 다른 고기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오돌뼈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돌뼈는 날치알밥을 한입 크기의 주먹밥으로 만든 다음 김으로 한번 싸고 그 위에 깻잎장아찌를 싸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 링크된 아래 동영상으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플레이버튼을 클릭하시면 '오돌뼈 맛있게 먹는 방법' 영상이 재생됩니다
양념된 오돌뼈에 김 깻잎장아찌 짜지 않을까?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날치알밥과 오돌오돌 씹히는 절묘한 질감은 특유의 매운 맛까지 잊게 해줍니다.
▲ 매운통닭발 |
두 번째 메인메뉴 매운통닭발입니다. 맛은 이 집의 상호명 그대로 맵지만 달콤한 맛입니다. 맛있게 매운 이 집만의 특별한 소스는 사장님이 셀 수도 없이 많은 실패와 반복을 통해 개발한 소스로 특허청에 등록까지 마친 특제소스라고 합니다.
▲ 날개구이 |
▲ 무뼈닭발구이 |
무뼈닭발구이와 달날개 구이도 같은 소스로 만들어 집니다. 뼈를 발라내기 번거로우신 분들은 무뼈닭발구이를, 담백한 닭고기 맛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닭날개구이를 드시면 됩니다. 역시 두 메뉴 모두 맛있게 맵습니다.
'맵지만'의 주 고객층은 2.30대 여성입니다. 피부미용에 한참 민감할 시기의 여성분들이 콜라겐 충전을 위해 자주 찾는다고 합니다. 남자 손님들도 종종 보이기는 하는데 대부분 매운맛을 좋아하는 여자 친구 손에 끌려(?)온 손님들이라고 합니다.
살얼음이 살짝 떠 있는 냉면 육수와 80년대 국민음료로 불렸던 쿨피스는 매운맛에 약한 분들에게 응급치료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매장 천장에는 폴라로이드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한참 매운맛을 즐기고 있다 보면 매장 점원이나 사장님께서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습니다. 사장님만의 고객친화형 전략인데 한방 찍히면 음료수 1병이 서비스로 나온다고 합니다.
'맵지만'을 다녀간 가수와 스포츠스타 개그맨 등 유명인들의 사인이 걸려 있습니다. 물론 다른 맛집에도 흔하게 걸려있기는 합니다. 대전출신 권상우의 사인(왼쪽상단)이 돋보입니다.
매운 맛을 이기지 못하고 닭발을 남기고 가는 고객들을 위한 포장서비스(?)입니다. 포장을 원하시는 손님들의 절반 이상은 땀과 눈물을 머금은 남자손님들 이라고 합니다.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 하세요"라는 유명한 CF카피가 있습니다. 하지만 '맵지만'에서는 양보할 필요 없습니다. 피부 미용에 좋은 콜라겐이 풍부하게 함유된 닭발, 맛있게 매운 맛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맵지만 맛있는 이야기'를 추천합니다.
여기 어디예요? 은행동 중교로 92 맵지만 달콤한 이야기
여기 얼마예요? 042-256-8285
오돌뼈(한접시)16.000원 통닭발구이 (1인분)8.000원
매운날개구이 (1인분)8.000원 무뼈닭발구이 (1인분)8.000원 날치알주먹밥(1인분)3.000원
금상진 뉴미디어부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