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자신만만하고 거만했던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어벤져스'에서 외계인들과 초대형 전투를 치른 후 불안증세에 시달린다. 자신보다 강력하고 똑똑한 존재들을 마주한 후 일종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것. 처음으로 두려움과 유약함을 느끼며 고뇌하는 모습, 영웅으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혼란을 겪는 토니 스타크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영웅의 고뇌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토니 스타크가 고뇌하는 사이 테러리스트 만다린(벤 킹슬리)을 내세운 익스트리미스 집단 AIM이 스타크 저택을 공격한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토니 스타크는 다시 테러의 위험으로부터 세계와 사랑하는 여인(기네스 팰트로)를 지켜내야 하는데…. 전편보다 진지해진 아이언맨의 모습과 더불어 강렬한 반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평이다.
전편보다 커진 스케일이 볼만하다. 시리즈 사상 최대의 물량 공세를 펼쳐 총 47벌의 수트가 등장한다. 토니 스타크의 중추신경계와 연결돼 있어 착용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원격 조정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 새 수트까지 선보인다.
슈트가 업그레이드 된 만큼 '아이언맨3'의 전체적인 내용도 업그레이드 됐으며 페퍼 포츠(기네스 팰트로)와의 로맨스도 깊어졌다. 시리즈 중 가장 로맨틱한 분위기를 펼친다는 설명이다. 페퍼 포츠가 남자친구 대신 수트를 입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셰인 블랙 감독은 '리쎌 웨폰' '롱 키스 굿나잇' 등의 각본을 썼던 인물이다. '히어로 영화' 경험이 없는 감독이지만 '아이언맨3'를 통해 숨겨진 재능을 드러냈다.
김의화 기자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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