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의 귀환' 정치권 지각변동… 새누리 '희망' - 민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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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들의 귀환' 정치권 지각변동… 새누리 '희망' - 민주 '불안'

與 이완구ㆍ김무성 당선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 黨 핵심권력 쥘듯 野 '안철수 국회입성' 민주당 개편 신호탄… 신당 창당도 배제 못해

  • 승인 2013-04-24 22:11
  • 신문게재 2013-04-25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4ㆍ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4일 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받고 두 팔을 들어 올리고 있다<왼쪽 사진>. 앞서 부산 영도구 김무성 새누리당 후보 선거캠프에서 김 후보가 개표에서 크게 앞서 나가자 꽃목걸이를 걸고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오른쪽>. [연합뉴스 제공]
▲ 4ㆍ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4일 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받고 두 팔을 들어 올리고 있다<왼쪽 사진>. 앞서 부산 영도구 김무성 새누리당 후보 선거캠프에서 김 후보가 개표에서 크게 앞서 나가자 꽃목걸이를 걸고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오른쪽>. [연합뉴스 제공]

●향후 정국전망

내년 지방선거의 '전초전', 박근혜 정부 '첫 평가' 의미가 내재됐던 4ㆍ24 재보궐 선거 결과는 거물들의 귀환으로 끝나면서,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선거 결과에서는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부여ㆍ청양에서 이완구 후보가 당선됐고, 부산 영도구에서 김무성 후보도 승리를 거두며 여당으로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반 새누리당의 돌격대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안철수 후보의 서울 노원병 당선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큰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일단, 안철수ㆍ이완구ㆍ김무성 당선자의 국회 입성은 정치권 구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후보의 국회 진출은 야당 정치권 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안철수 후보의 행보에 민주통합당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당장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5ㆍ4전당대회부터 후폭풍에 들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강기정ㆍ김한길ㆍ이용섭 후보가 민주당 대표 후보에 출마, 대의원 표심 확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안 후보와의 관계가 관심사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민주당에는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최근 안 후보의 태도는 민주당과 다소 거리를 두는 모양새라 정계에서는 안 후보의 '신당 창당'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인 이완구ㆍ김무성 후보는 이번 재선거 당선을 통해 여당 내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경력과 지역 표심을 활용, 여당 내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거 기간에 충청권과 경상권 기초ㆍ광역의원들은 물론 전국구 국회의원들이 이들의 유세현장과 선거사무소에 줄을 이을 만큼 이들의 입성은 새누리당내 권력 구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당선을 통해 3선 국회의원이 된 이완구 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최고 득표율을 언급하며 김종필 전 총재를 의식했던 만큼 '포스트 김종필'을 꿈꾸며 중앙무대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맹주로 부각되고 있는 등 내년 지방선거 등에서 상당한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집권여당의 중진의원으로서 지역현안해결에도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김무성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다섯 번째 국회의원이 됐다. 김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좌장격인 정치인으로, 당내ㆍ외에서 당 대표감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때문에 당내에서는 이번과 달리 오는 10월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결과가 좋지 않으면 지도부 교체론이 불거질 수 있어 김 후보가 당 대표로 거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번 4ㆍ24 재선거에서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민주통합당과 종북논란과 이석기ㆍ김재연 의원 윤리위 회부 등 당 안팎으로 위기를 겪는 통합진보당은 지지도 하락 등을 우려할 수밖에 없게 됐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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