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부여·청양 재선거 꼭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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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부여·청양 재선거 꼭 참여하자

  • 승인 2013-04-23 18:34
  • 신문게재 2013-04-24 21면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등을 뽑는 4·24 재보궐선거의 날이 밝았다. 24일 하루 전국 12개 선거구 283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치러진다. 판세와 상관없이 부여·청양은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와 나란히 정치적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해당 지역 유권자에게 투표는 신성한 의무이자 권리다. 투표율이 높아야 순도 높은 민의가 반영된 좋은 선거라 할 수 있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를 제외하고는 기초단체장, 광역 및 기초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없다. 일부 지역에 국한된 선거여서 다소 관심도가 떨어질 개연성은 있으나 높은 투표율로 말해야 한다. 선거의 규모나 결과가 어떻든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의 의미도 담겨 있는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투표율 제고다. 대부분 정상 출근하는 가운데 특히 비정규직이나 건설현장 종사자 등 근무여건상 참여가 어려워 기권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참정권 확대를 위해 투표를 보장하는 고용주의 호응과 유권자 의식이 모아져야 한다.

정치적 의사표시인 투표 권유가 정략적인 것이 될 수 없다. 헌정사상 처음 시행된 지난 19, 20일의 사전투표 결과 국회의원 3개 선거구 평균 투표율은 6.93%였다. 투표시간 확대, 부재자투표 활성화, 이동투표소 확대, 조기투표제 등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기도 했다. 부여·청양은 5.62%로 평균에 미달했지만 24일 빠짐없이 투표해 더 높은 열망과 의식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국내 투표율은 아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선을 제외한 총선,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의 전반적인 투표율 하락세 탓이다.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 투표율은 40%에도 못 치는 경우가 많았다. 낮은 투표율은 대의민주주의에서 대표성의 위기를 재는 잣대가 된다. 기권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초접전 또는 박빙의 승부가 아니라 해서 투표에 무관심할 이유는 없다. 부여·청양 재선거는 서울 노원병 이상의 투표율을 보여줬으면 한다. 민주주의와 정치쇄신은 높은 정치참여에서 나온다.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불법행위 단속 의지를 밝혔다. 선거법에도 유념하면서 투표에 적극 참여해 최고의 종합 투표율을 부여·청양에서 기록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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