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 사구를 기록했다.
0-2로 뒤진 6회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트래비스 우드의 초구 76마일(약 122㎞) 커브에 맞았다.
개막 후 19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벌써 10번째 몸에 맞는 공이다. 2009년 기록한 자신의 최다 기록 17개를 훌쩍 넘어설 기세다. 특히 1903년 5월 마이크 돈린이 기록한 신시내티 월간 최다 사구 기록(9개)을 깨뜨렸다.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은 1896년 휴이 제닝스의 51개. 하지만 최근 10년간 최다 사구는 2004년 크레이그 윌슨의 30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3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은 이어갔지만 아쉽게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다. 연속 안타 행진은 4경기에서 멈췄고, 시즌 타율도 3할8푼2리에서 3할6푼6리(71타수 26안타)로 조금 내려갔다.
1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했다. 2-2로 맞선 7회 2사 3루에서는 상대 세 번째 투수 제임스 러셀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연장 10회 1사 1루에서는 고의 볼넷으로 출루했다. 투 볼 상황에서 데릭 로빈슨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시카고 컵스 배터리는 추신수를 걸렀다. 연장 12회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안타는 없었지만, 몸에 맞는 공과 볼넷 2개로 세 차례 베이스를 밟으며 제 몫을 했다. 출루율은 5할2푼1리.
한편 신시내티는 연장 13회말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2-2로 맞선 13회초 루이스 발부에나에게 투런 홈런을 내줬지만 13회말 공격에서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제이 브루스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2사 3루에서 세자르 이즈투리스가 끝내기 적시타를 때렸다.
12승8패를 기록한 신시내티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0.5경기 앞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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