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웅래 회장에게 마라톤은 본인과의 싸우는 약속이다. 뛸 때마다 느끼는 짜릿한 감동에 푹 빠져 이제는 아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 금상진 기자 |
대전육상연맹 조웅래(54) ㈜선양 회장은 올해 가장 바람을 이렇게 말했다.
대덕구 계족산 일원 14.5㎞를 달리는 크로스컨트리대회 개최에 대한 계획을 짜고 있는 것이다.
조 회장이 크로스컨트리대회 개최를 구상한 이유는 육상인구 저변 확대와 대전의 도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조 회장은 “계족산 인프라는 우리 지역만의 갖고 있는(대청댐, 계족산 부근) 대표적 관광 상품”이라며 “세계적 크로스컨트리대회 개최는 대전의 도시 위상을 크게 끌어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크로스컨트리 대회 계획 구간은 인공 장애물 설치가 아닌 계족산의 자연을 살린 코스로 인근 대청댐을 바라보며 달릴 수 있다는 볼거리가 있다는 게 장점이다.
조 회장은 마라톤을 즐기는 형들의 권유로 2001년에 처음 뛰기 시작했다. 이제는 여엿한 마라토너로 자리잡은 조 회장 3형제는 마라톤 풀코스를 총 240회 정도 완주할 만큼 실력을 갖추고 있다.
조 회장은 “이제는 걷고 뛰는게 생활화됐다. 계속 뛰다보니 몸이 가볍고 머리가 맑아졌다”며 “마라톤은 신이 내려준 최고의 보약”이라고 마라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열린 경주벚꽃 마라톤대회 완주를 위해 조 회장은 아들과 함께 매일 새벽 뛰었다고 한다.
조 회장은 '기록보다는 완주가 중요하다. 마라톤은 본인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하며 “아들에게 취업을 위한 토익점수보다는 땀의 소중함, 준비의 중요성, 성취감 등 스페셜한 스토리를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계족산 황톳길'을 만들고 '에코힐링'에 앞장섰다. 맨발걷기, 뻔뻔음악회 등 자연 속에서 치유력을 회복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노력했다.
3년째 대전 육상연맹을 맡고 있는 조 회장은 대전 육상의 저변 확대가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전반적으로 대전 육상의 선수층이 얇아 고민이 많다”며 “저변 확대를 위해 체육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국대회를 지역에 유치하며 저변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게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학교 육상부에서 실업팀까지 창단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