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욱 세우리병원 정형외과 원장 |
요즘 의료계는 '줄기세포'가 화두다. 지난해 노벨의학상도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된 연구가 수상한바 있고, 피부재생을 비롯한 무릎 연골 재생분야도 줄기세포가 이용되고 있다. 그동안 안전성 등의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의사들의 연구와 도전정신은 질병정복에 한걸음 다가가는 밑걸음이 되고 있다.
세우리병원 정형외과 박상욱(38ㆍ사진) 원장은 동종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 관절수술을 시행하면서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정형외과에서는 관절손상 등이 진행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했고, 인공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환자가 통증을 고스란히 떠안고 재수술의 희망도 없이 지내와야 했다. 무릎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안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40~50대 관절질환 환자들은 최대한 통증을 참아내야 했고, 70대 이후에나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약물, 물리, 절골술 등으로 치료해왔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시술로는 미세 천공술, 다발성 천공술, 자가 줄기세포 자극술 등 여러가지 방안이 연구되고 있지만, 보건복지부가 허가한 연골재생 줄기세포 치료법은 2가지다.
자가 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과 동종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 등이다.
정부 기준안에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의 경우 15~50살까지만 시행할 수 있어 제한적인 치료법이 아닐 수 없다.
박 원장은 “자가 연골세포 이식술 등으로 연골을 만들어낼 경우 강도가 낮고 압박력이 약해 연골을 떼서 분해해서 세포를 배양해 키워내 이식하는 등 2번의 수술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며 “이때문에 자가줄기세포나 제대혈에서 채취하는 동종줄기세포 이식술이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이 주로 시도하고 있는 시술은 제대혈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이를 이용하는 동종줄기세포 수술이다.
최근 신생아의 태반 등을 장기 보관하는 제대혈이 발전하고 있고, 동종줄기세포 시술은 나이에 상관없이 시술 받을 수 있고, 결과도 예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는 “그동안 무릎 연골 재생분야에 대해 정형외과 의사들은 딜레마에 빠져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줄기세포 연구를 하면서 희망을 갖고 있다. 환자들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고, 만족도가 높아 지속적인 연구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원장은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진천 성모병원 정형외과 과장을 역임했다. 미국시카고와 호주 시드니, 미국 호놀룰루 등에서 해외연수를 하며 실력을 쌓아왔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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