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을지대학교의료원장을 취임한 조우현 의료원장은 을지대병원의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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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현 원장 |
을지대병원은 조 원장을 영입하며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조 원장은 “2004년 대전 을지대병원 개원식때 방문한 이후 10년만에 다시오게 됐다. 그동안 여러가지면에서 노력한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 평가에서 4개 암분야 1등급과 심근경색 1등급을 받았다. 이는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하지만 수도권의 병원보다는 서비스 부분에서 다소 차이점을 느꼈다”며 “취임후 1개월 동안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객 대상 접점 지점별로 조사중에 있으며, 이를 충족하기 위한 서비스 개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을지대병원의 변화를 위한 궁극적인 방향도 제시했다.
조 원장은 “대학부속 병원인만큼 기본적으로 교육연구를 해야 하는 병원이 돼야 한다고 본다”며 “오는 7월 신ㆍ증축 공사에 본격적으로 착공하면 교육과 연구 기능이 지금보다 많이 보강될 것이며, 기본적인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을지대병원은 현재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의료분야를 선정중이며 신축하는 건물에 암센터를 배치해 암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조 원장은 “서울의 빅5 병원으로의 지역환자 집중은 지금추세로 보면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의 대형 병원들이 계속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지역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지역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것이 지역사회에서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일부 진료를 빼놓고 일반적인 진료부분에서 지역병원들도 서울과 같은 의료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좀 더 그런부분들을 지역사회에 알리려는 노력을 꾸준히 기울일 것이다. 지역사회 주민들이 원하는 의료서비스를 병원이 열심히 한다면 서울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조 원장은 강남세브란스 병원장 시절 이른바 '조우현식 리더십'으로 각종 지표에서 15% 이상 향상됐고, 의료 이익률도 흑자로 전환되는 성과를 거둔 인물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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