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오케스트라의 전설, 경음악의 거장 폴 모리아를 추억하는 무대가 다음달 9일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열린다. 'Love Is Blue', 'I Will Follow Him', '에게해의 진주' 등 주옥같은 명곡으로 전세계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거장 폴 모리아.
그의 손을 거친 1100여 개의 곡은 각종 영화음악과 시그널, CM으로 사용돼 왔고, 그가 만들어낸 친근하고 감미로운 사운드는 국경을 넘어 전 세대가 공감하는 음악으로 인정받아왔다.
특히 한국팬들에게 폴 모리아의 음악은 보다 더 친숙하다. KBS 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싱글벙글쇼', 등 폴 모리아의 음악은 수 십년째 라디오 프로그램의 시그널로 쓰이고 있다.
더욱이 폴 모리아는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지닌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이 직접 편곡하고 연주한 민요 '아리랑'과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유럽에 소개하며 한국에 대한 그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콘서트는 폴 모리아의 음악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한국팬들을 위해 마련된 특별한 공연이다.
2005년 내한 당시 한국 팬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공연주제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외됐던 'Isadora'를 비롯, '돌아와요 부산항에', 'Love Is Blue', 'Toccata', 'El Bimbo' 등 폴 모리아의 명곡을 다시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콘서트 지휘는 1971년부터 폴 모리아와 함께 음악을 해 온 장 자크 주스타프르(Jean Jacques Justafre)가 맡는다.
장 자크 주스타프르는 폴 모리아가 생전에 창단했던 '폴 모리아 그랜드 오케스트라'의 주요 지휘자로, 2005년, 2009년 내한 공연 당시에도 상임지휘자로 무대를 감동의 향연으로 이끌었다. 현재 '장 자크 주스타프르 그랜드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전 세계에 폴 모리아 음악의 유지를 이어가고 있다.
마음이 기억하는 환상적인 폴 모리아 오리지널 사운드 속으로 5월의 따뜻한 봄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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