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뿌리공원을 효 테마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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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뿌리공원을 효 테마공원으로

[NGO 소리]김영기 한빛대상수상자회 회장·제일화방 대표

  • 승인 2013-04-18 14:09
  • 신문게재 2013-04-19 20면
  • 김영기 한빛대상수상자회 회장·제일화방 대표김영기 한빛대상수상자회 회장·제일화방 대표
▲ 김영기 한빛대상수상자회 회장·제일화방 대표
▲ 김영기 한빛대상수상자회 회장·제일화방 대표
사람됨의 근본은 효(孝)를 배우고 행하는 데부터 길러진다. 윤리와 도덕이 상실되고 있는 이 시대를 바르게 세우기 위해서는 효 예절이 가장 절실하다.

아무리 문명이 발달해도 효사상이 무너지면 인류 사회의 질서와 인간의 존엄성은 말살되고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효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실천이 더 중요하다.

효는 천륜의 근본이므로 이를 잊고서는 살 수 없다. 세계적인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한국에서 장차 인류문명에 크게 기여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부모를 공경하는 효사상일 것이다”라고 한 바 있다. 어떤 나라나 국가를 볼 때 전통이 있어야 모든 것이 바로 선다.

전통이 중요한 것과 같이 가정에서는 가통이 있다. 아버지, 어머니, 자녀 등 각자의 위치를 살려야 한다. 가정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조상에 대한 뿌리를 알고 자기를 존재하게 해 주신 부모에 대한 절대적인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하고 이는 곧 자기가 살고 있는 사회와 국가에 대한 감사의 정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부모에 대한 사랑인 효(孝)는 사회와 국가에 대한 사랑인 충(忠)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효의 민족으로서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하였으나 근래에는 가정에서 패륜행위와 사회에서 생명경시 흉악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 원인 중에는 가정과 학교, 사회 전반에 걸쳐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며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정신문화 유산인 '효 교육'이 실종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효란 원초적인 인간관계인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에서 시작되지만, 효는 단순히 부모를 잘 섬기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인격을 형성하는 바탕이다. 따라서 인륜의 타락은 효 윤리의 타락에서 오는 것이고, 효 윤리의 회복은 우리 사회의 도덕적 위기를 극복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효는 모든 종교와 이념을 초월하고 계층과 세대차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우리민족의 자랑스러운 브랜드이기도 하다.

우리 대전은 지척에 족보박물관 뿌리공원이 있음은 축복이며, 시민모두가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이다. 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중구 침산동 뿌리공원은 말 그대로 자신의 '뿌리'인 성(姓)을 알 수 있는 전국의 136개 문중 조형물이 있어 효와 민족교육의 산실로서뿐 아니라 어린이부터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나이 불문하고 찾는 가족 나들이의 명소다. 또한 주변에 오-월드와 동물원, 플라워동산이 있어 일석이조의 가족명소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그런 점에서 대전이 효의 성지로 될 수 있는 최적의 도시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뿌리공원 일대에 계획되고 있는 효진흥원을 비롯한 청소년 체험시설들이 추가로 들어서 효 월드로 조성되면 국민 모두가 이곳에 오면 '나는 누구의 후손이고 우리의 조상은 누구이며 어떻게 시작됐는가'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조형물과 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는 '한국족보박물관'을 통해 뿌리를 알 수 있으며, 그곳에서 효 교육을 받고 체험할 수 있는 대전은 명실 공히 효의도시 효의 성지로 자리매김 될 것이다.

효 사상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그것을 아는 데서 그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더 늦어지기 전에 우리 민족의 효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후대에까지 이어지는 효 사상을 계승하기 위하여 전국 유일한 뿌리공원을 '효(孝)주제 테마공원'으로 가꾸고 널리 알려 충효사상 및 주인정신을 함양시키는 교육공원으로 자리 매김 되도록 하여 자자손손 누리는 효(孝)전통을 이어감으로써 대전의 효사상이 장차 세계적인 사상으로 인류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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