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는 초ㆍ중ㆍ고 58개교가 창의경영학교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이 정책은 일률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과 학교의 개성을 살리고 인성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도입됐다. 본보는 모두 3회에 걸쳐 '창의경영학교 돋보기' 시리즈를 기획, 이 정책 시행으로 변화된 '행복한 학교' 현장을 담아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대전 느리울중(교장 안영호)은 지난해 교육부 지정 창의경영학교로 선정됐다. 이 학교는 앞으로 3년 동안 교육과정 혁신형 예술교육 선도학교로서 창의,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청소년의 정서함양을 위한 인성교육 실천에 두 팔을 걷고 있다. 특히 음악과 미술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문화예술 교육 활성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예술교육 활성화 위한 창의, 인성 교육프로그램=집중이수제로 예술 교과 수업시수가 부족한 학년은 '블록타임제'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음악, 미술 교과 수업이 없는 학년을 대상으로 '+1' 예술교과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 예술 교육단원을 추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교과융합교육을 시행, 학생의 교과 내 다양한 융합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토요예술학교를 통해 오카리나반과 감성 팡팡 미술반을 운영, 학생들의 실질적인 기량을 넓힐 수 있도록 했다. 또 교내에 예술체험의장을 마련, 학생들의 창의 인성교육을 하고 있다.
▲다양한 예술체험활동으로 감성미 쑥쑥=느리울중은 학생자치활동 시간을 활용해 작은 음악회를 열고 있다. 이 시간에는 유쾌한 클래식 공연과 오카리나 연주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또 이 학교 학생들은 도자기 체험 등을 통해 직접적이고 다양한 예술체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학교 관계자는 “다양한 예술체험활동으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감성을 높이고 문화예술의 가치를 알 수 있게 하고 있다”며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연수를 통해 예술에 대한 인식과 참여를 높이고 있다”고 자랑했다.
▲사제동행 벽화그리기 행복한 학교=느리울중에 가면 특별한 그림이 눈에 띈다. 건물 입구에 씩씩하게 골대를 향해 공을 던지는 모습의 벽화가 외부손님을 반기고 있다. 이 벽화는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힘을 합쳐 그린 그림이다.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느리울중 학생의 면모를 표현한 셈이다. 농구장, 체육실 벽에도 벽화가 찾아볼 수 있다. 느리울중은 방과후 학교와 주5일제수업 시간을 이용해 벽화그리기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을 소속감을 키우는 것은 물론 예술활동 체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평소 학업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학교폭력 예방은 물론, 스승존경의 분위기가 조성되는 효과도 있다.
안영호 교장은 “우리 학교는 예술교육 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문화예술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해 주고 있다”며 “다양한 체험으로 예술교육이 활성화되고 이는 곧 행복한 학교문화를 창조하는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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