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미는 한ㆍ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양국간 포괄적 전략동맹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계기가 될 전망이며, 미국을 첫 해외 방문국으로 선택함으로써 한ㆍ미 동맹이 외교의 최상위에 위치해 있음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방미는 현재 한반도 정세에 비추어 한ㆍ미 간 공조가 어느 때보다도 긴요한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박 대통령의 방미는 한반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린치핀(linchpin,자동차 등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으로서의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6~8일 워싱턴에 머물면서 한ㆍ미 정상회담 및 오찬을 갖고, 한ㆍ미 동맹 60주년 기념 만찬,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오찬 라운드테이블,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한ㆍ미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의 도발 위협에 따른 한반도 안보위기에 대한 양국간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두 정상은 이밖에 원자력협정 개정,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자유무역협정(FTA) 등 두 나라의 안보ㆍ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 교환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워싱턴을 방문하기에 앞서 5~6일 뉴욕에 들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개발도상국 원조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또 8~9일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해 시장 주최 오찬, 동포 만찬간담회 등의 일정을 갖고 10일 오후 귀국한다.
한편 박 대통령의 방미에는 삼성 이건희 회장 등 대기업 총수, 경제단체장, 금융계, 중견ㆍ중소기업 대표들이 대거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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