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이 지역은 커다란 해양재난으로 인해 인명과 재산 손실이 컸으며 각종 질병까지 돌아 민심의 동요가 매우 컸다.
이러한 상황을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이를 극복한 데서 '기지시 줄다리기'가 유래됐다.
여기에 시간이 흐르며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과 장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요소까지 가미돼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
'기지시 줄다리기'는 1982년 도 지정문화재에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로 승격됐다.
'기지시 줄다리기'의 줄 무게는 무려 40톤에 이르며 길이는 암줄 수줄 각각 100m에 이른다. 줄다리기는 수상과 수하로 나눠 3전 2선승제로 실시한다.
두 줄이 만나 줄다리기 대결을 펼쳐 '수하가 이기면 풍년이 들고, 수상이 이기면 지역에 재앙이 없어 나라가 평안하다'라는 속설이 전해 내려온다.
'기지시 줄다리기'는 참여인원이 30만여 명에 달하는 등 당진지역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속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또 외국인 참여자도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당진시는 올해부터 '기지시 줄다리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용우 중도일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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