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고네' 절정의 비극 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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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고네' 절정의 비극 막 오른다

서울서 프레스 리허설… 6월 대전예당 무대에

  • 승인 2013-04-15 18:24
  • 신문게재 2013-04-16 2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 사진제공=(재)국립극단
▲ 사진제공=(재)국립극단
“어둠 속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볼 수 없소, 사실 빛 속에서 우리가 보는 것도 환영일 때가 많소이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관장 이용관)과 (재)국립극단, (재)안산문화재단이 공동제작한 '안티고네<사진>' 프레스 리허설이 15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리허설에서는 안티고네의 두 오빠의 훼손된 시신이 누구의 것인지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담은 4장을 비롯해 인간 위에 신의 법이 있음을 주장하는 안티고네의 모습을 담은 5장 등 일부를 선보였다.

연극 '레이디 맥베스', '이아고와 오셀로', '오이디푸스' 등을 통해 고전에 흥미로운 해석을 입히는 연출가로 평가된 한태숙 극단 물리 대표가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이 작품은 절정의 비극, 그 전율과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와 자신의 어머니인지 모르고 결혼한 왕비 이오카스테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오이디푸스'가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한 인간의 자기인식에 관한 이야기라면, '안티고네'는 자기파괴적인 안티고네와 맹목적 신념에 사로잡혀 결국 산산히 부서지는 크레온이라는 두 인물에 주목한다.

원작을 바탕으로 보다 풍성한 에피소드, 시적인 대사 전개, 더욱 깊은 갈등 표현 등으로 현대화된 고전 비극의 비애감을 한층 더 밀도 있게 보여준다.

왕의 칙령이라는 인간의 법과 죽은 자의 시신을 마땅히 묻으라는 신의 법 사이의 대립은 크레온과 안티고네의 첨예한 싸움으로 표현된다.

관록과 연륜이 돋보이는 배우 신구가 크레온을 맡았고, 섬세한 연기파 김호정이 안티고네를 맡아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준다.

한편, 안티고네는 오는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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