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4 부여ㆍ청양 재선거가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여 지역 내 롯데 그룹 아울렛 매장 입점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완구 새누리당 후보는 아울렛 입점이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가져온다는 입장이지만 황인석ㆍ천성인 후보는 지역 상권의 붕괴와 자본 유출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부여ㆍ청양 군민들 역시 일자리 창출과 선택의 다양화라는 의견과 전통시장 공동화 등 소상공인 생계 위협이라는 주장으로 나뉘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에 대기업 아울렛 문제가 입장별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후보는 롯데를 통해 부여 지역의 발전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이완구 후보는 최근 기자간담회와 출정식 등에서 롯데 아울렛 입점은 지역 발전을 가져온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많았지만, 지역에서 얻는 수익은 미미했다”면서 “아울렛 유치는 이용객과 관광객에게서의 수익을 지역에 환원시키고자 함이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마트 내 지역 우수농산물을 들여 판매하고 고용인력을 지역에서 뽑는다면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대기업과 농민, 지역 사회가 상생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방안까지 제시한 상태다.
황인석ㆍ천성인 후보는 대기업 아울렛 입점은 지역 상권을 붕괴시킬 것이라며 불허 또는 규제해야 한다는 견해다.
황인석 민주통합당 후보는 출정식과 본보와의 인터뷰 등에서 대기업의 아울렛 투자에 대한 계약 사항 등을 확인하고 지역 내 입점을 저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황 후보는 이완구 후보의 구상에 대해 “마트 이용객을 부여 원도심으로 끌어들여 연간 1000억원 이득을 볼 수 있다는 발언은 황당하다”면서 “누가 마트에서 장을 보고 다시 멀리 재래시장에 오겠느냐”고 지적했다.
천성인 후보도 출정식과 유세현장에서 “이완구 후보는 롯데마트 유치를 자랑으로 여기고 있지만, 대기업 마트 입점은 소상공인 등 부여 상권을 망가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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