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惡)'과 영어의 'reply'가 합쳐친 말인 '악플'은, 이유가 있든 없든 악의적인 고의성이 돋보이는 단어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단어로 인해 '악플러'라는 단어도 탄생하게 되었는데, 악의적인 댓글을 즐겨 올리는 사람을 지칭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익명성을 믿고 무분별하게 악플에 달기를 시작했다. 악플을 정당한 비판이라 혼동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정작 악플을 살펴보면 정당함과 타당성은 없고 입에 담지 못 할 욕설과 말도 안되는 자극적인 내용이 판을 친다. 악플로 인해 상처를 받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작 악플을 단 사람은 가책을 느끼지 못하고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이같은 행동을 더이상 봐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강력한 처벌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면 제재의 방안을 높여야 할 것이다. 그저 무늬만 있는 '신고' 기능에 의존하고 자신의 양심에 맡길 것이 아닌 사회적인 차원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어제도 지금도, 앞으로도 악플에 대해 상처받은 사람은 존재하고 그 사람은 씻을 수 없는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언제까지 우린 그 광경을 지켜보고만 있어야 할까.
유영주·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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