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람 교수 “현장경험 후배들에 전수하고파”

  • 사람들
  • 인터뷰

서아람 교수 “현장경험 후배들에 전수하고파”

국내 첫 현역출신 ● 인터뷰- 서아람 한남대 골프레저학과 교수

  • 승인 2013-04-15 13:59
  • 신문게재 2013-04-16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전지역 사람들은 골프에 대한 열정이 높은 것 같아요.”

국내 첫 현역출신 대학교수인 한남대 서아람(골프레저학과) 교수는 대전에 대한 인상을 이같이 말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9월 개설된 한남대 대학원 골프 석사과정의 전임 교수로 임명돼 대전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골프레저학과는 개설당시 7명의 학생만 등록을 마치고 스윙을 시작했다. 그러나 서 교수의 임용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학기에는 여성 프로만 6명이 입학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그는 '운동은 하더라도 공부는 계속해야한다'는 부친의 교육방침에 따라 한번도 학업을 소홀히한 적이 없다고 한다. 또한 일본과 미국 프로진출 실패가 학업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두 나라의 프로 진출 마지막 테스트에서 통과하지 못했을 때, 어머니가 학업을 권유했어요. 결국, 어머니 권유로 여기(교수)까지 온 것 같아요.”

그는 프로생활을 하면서 성신여대와 연세대에서 운동생리학으로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해 '공부하는 프로'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클래스 A멤버 티칭 프로 자격 획득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교육분과위원장 위촉 등을 통해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1995년 프로에 입문한 서 교수는 2001년까지 10년 연속 상금 10위 이내의 꾸준한 성적을 보였으며 톰보이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1996), 동일레나운레이디스클래식(1997), 한솔레이디스오픈골프대회(2001) 등 통산 3승을 거뒀다.

특히 동일레나운레이디스 클래식 강수연 프로와의 결승전에서 프로골프 최장 연장 기록인 11개홀 연장 혈투 끝에 우승했다.

그는 '뛰어난 프로가 되기 위해서 천부적인 기질(체형)과 노력 가운데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타이거 우즈나 미셸 위 같은 프로는 노력보다는 타고난 재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대부분 골퍼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는 골을 무조건 잘 친다고 인정받는 것이 아니다”며 “그래서 일부 한국 프로 골퍼들이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햇다. 그는 “골프는 기본적으로 좋은 스윙을 가져야한다”며 “입문 당시 잘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서 교수는 “한남대 임용 초에는 체계적인 연구 시스템을 바탕으로 프로골퍼ㆍ골프 지도자ㆍ골프산업 종사자에게 수준 높은 특성화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가졌지만 지금은 기초가 튼튼한 교육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선수로서 현장에서 배우고 느꼈던 것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해주고 싶다”고 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