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사 설계부터 '원점'… 순수-복합역 재논란 예고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대전역사 설계부터 '원점'… 순수-복합역 재논란 예고

市-공단 신축은 합의 방향은 이견… 역세권재정비도 차질

  • 승인 2013-04-14 16:31
  • 신문게재 2013-04-15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4ㆍ11 간담회 들여다보니

<속보>=대전시와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이 대전역사 설계를 다시해 신축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본보 12일자 1면 보도>

철도 이용객을 위한 역사기능만 확장하겠다는 대전시와 백화점과 숙박ㆍ컨벤션 시설을 대전역에 입점시키려는 철도시설공단의 기존 견해차가 현재까지 좁혀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다시 시작된 대전역사 신축 논의에 따라 88만㎡의 역세권재정비계획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은 지난 11일 간담회를 갖고 기존 대전역 옆에 새로운 역사를 신축키로 합의했다.

이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가 201 4년말 개통하면 대전역 이용객이 늘어날 상황에서 지금의 비좁은 역사를 그대로 둘 수 없다는 공감대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전역사를 신축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2009년 5월 역세권재정비촉진계획에서 결정된 대전역 증축 청사진은 시와 철도시설공단의 협의 과정에서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역 서광장에 계획된 데크시설은 설계변경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고 선상 주차장과 동ㆍ서광장 연결통로도 제외하는 쪽으로 재검토될 전망이 높다.

더욱이, 대전역을 철도 이용객을 위한 순수 역무기능에 집중할 것인지, 백화점과 호텔ㆍ컨벤션 등이 복합된 역사로 만들 것인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대전역의 설계를 다시해 가능한 빠른 시일내 역사의 규모를 확대하는 게 목표이나 역사의 성격까지 바꿀 계획은 없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철도시설공단은 대전역을 다시 설계할 때 백화점과 호텔 등이 입점할 것을 예상해 규모있는 신축을 구상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합의가 대전역 신축을 이뤄낼 기회라는 기대와 함께 역사의 성격을 놓고 시와 철도시설공단 사이의 갈등을 불렀던 2009년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또 대전역사 신축방향에 따라 역세권재정비계획과 역세권복합구역 개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당장 민간사업자를 모집하는 것은 아니지만, 호텔과 컨벤션, 쇼핑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대전역을 설계하자는 구상으로 대전역에 30m 고도제한과 역세권재정비계획의 일부 수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관계자는 “대전역사 증축이 지난 수 년동안 진척이 없어 역사 설계를 다시 해보자는 의미로 대전역 높이 제한을 변경할 정도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