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등등 '손흥민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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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등등 '손흥민의 시대'

원톱스트라이커 출전 시즌 10ㆍ11호 연달아 터뜨려 분데스리가서 차범근 이후 27년만에 두자릿수 득점

  • 승인 2013-04-14 16:28
  • 신문게재 2013-04-15 14면
손흥민(21ㆍ함부르크)의 득점 본능이 오랜만에 빛을 발했다.

한번 발동이 걸리면 거침이 없다. 시즌 8,9호 골을 연속으로 몰아쳤던 2달 전 모습 그대로 손흥민이 2골을 몰아넣는 원맨쇼를 펼쳐 시즌 두자릿수 득점 달성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시즌 10,11호 골을 연달아 터뜨렸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스타디온 암 부르크베그에서 끝난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와의 원정경기에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후반에 2골을 폭발시키며 함부르크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약 2달만에 골 맛을 봤다. 손흥민은 지난 2월9일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시즌 8,9호 골을 기록했다. 이후 7경기동안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시즌 10,11호 골을 몰아넣고 득점 갈증을 단숨에 해소했다.

지루한 공방전이 계속되던 후반 중반에 손흥민의 발 끝에서 첫 골이 나왔다.

함부르크는 상대의 수비 실수에 편승해 득점 기회를 잡았고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절묘한 패스가 연결됐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공은 크로스바 상단을 맞고 골대 안으로 꺾여 들어갔다.

그토록 고대하던 시즌 10호 골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1985-86시즌 '차붐' 차범근 이후 27년만에 처음으로 분데스리가에서 한 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한국 선수가 됐다.

두 달동안 자신을 괴롭힌 아홉수에서 벗어나자 손흥민의 득점 감각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환상적인 추가 골을 성공시켜 자신의 힘으로 기쁨을 배가시켰다.

후반 35분 마인츠의 패스 미스로 인해 함부르크가 역습 기회를 잡았다. 하프라인을 지난 지점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질주해 순식간에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섰다. 골키퍼가 앞으로 나와 각을 좁혔지만 손흥민은 골키퍼와 수비를 모두 제친 뒤 여유있게 골을 성공시켰다.

승부는 여기까지였다. 함부르크는 후반 41분 숀 파커에게 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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