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응원단장 홍창화씨가 ‘삭발 발언’ 때문에 낭패를 보고 있다.
홍창화 단장은 지난 7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한화가 10연패를 하면 단상에서 삭발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내용을 올렸고 팬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지며 관심이 집중됐다.
홍 단장은 10일 경기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리깡 사진과 함께 “내일은 이기겠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화는 11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경기에서 패하며 10연패를 기록했다.
이에 홍 단장은 12일 대전구장 단상에서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삭발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구단의 만류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단상이 아니라도 머리를 밀고 응원단상에 올라가려고 했지만 역시 구단이 이를 만류했다.
구단은 현재 팀 분위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팬들을 동요 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홍단장은 “내가 삭발을 한다고 해 삭발한 팬들도 다수 있다”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삭발을 하고 싶지만 구단에서 극구 만류를 해 나도 난처하다”고 말했다.
홍단장은 구단의 뜻에 따라 하루 상황을 지켜보기로 하고 단상으로 향했다.
한편 홍창화 단장은 지난 2012년에도 역전승을 기원하며 관중들에게 패하면 머리를 탈색하겠다고 약속했다가 역전패해 머리를 흰색으로 바꾼 적이 있다./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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