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타 광역경제권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주택담보주택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 대전지역 주택가격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경우 추가 리스크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충남지역 가계대출 현황 및 평가’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의 최근 5년간 연평균 가계대출은 8.4% 증가해 부산경남 8.1%, 광주전남 8.0%, 대구경북 5.9를 크게 상회하며 광역경제권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전은 8.0%, 충남은 8.8%씩 각각 증가했다.
금융기관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이 최근 5년간 평균 10.9% 증가했으며, 새마을 금고의 대출잔액(2012년말)이 2007년말대비 3배 수준으로 확대되는 등 증가세가 현저히 크게 나타났다.
반면 예금은행은 같은 기간 연평균 6.7%증가에 그쳐, 비은행금융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말 38.5%에서 2012년말에는 43.0%로 크게 확대됐다.
대출종류별로는 주택대출이 최근 5년간 연평균 10.1%늘어난 반면, 기타 대출은 6.7%증가해 주택대출이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49.3%에서 2012년말에는 53.3%로 크게 늘었다.
1인당 가계대출은 2012년말 현재 1120만원으로 광역경제권중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부산경남이 1076만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대구경북이 863만원, 광주전남은 86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수도권은 1683만원, 비수도권은 964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대전충남 지역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고소득계층과 신용상위 등급 비중이 높고, 주택 담보대출의 경우만기가 긴데다 연체율이 낮으나, 비은행기관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데다 대전지역의 경우 주택가격 하락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등 리스크가 잠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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