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13일 오후 광양전용구장에서 전남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5라운드 경남전에서 대전은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다 후반 36분 부발로에게 선취골을 빼앗기며 패전 우려를 낳았지만 후반 43분 루시오가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전은 상대에게 선취골을 내준 뒤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지만 최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뛰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이날도 이런 플레이가 소중한 승점 1점을 만들어냈다.
이 경기에선 또 이동현과 허범산의 교체카드라는 김인완 감독의 승부수도 적중했다는 평가다. 전남전에선 앞선 경기에서 골을 합작해 만든 루시오와 이동현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최근 꾸준히 출장하며 경기감각을 끌어 올린 이동현이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라운드 위클리베스트11에 선정된 주장 박진옥을 비롯한 대전의 철벽 수비가 전남의 공세를 잘 막아낼지도 관심사다.
대전 김인완 감독은 1995년 전남에 입단해 무려 5시즌을 뛰었다. 은퇴 후 전남 유소년팀인 광양제철중과 광양제철고에서 8년간 지도자 생활을 했다.
이 때문에 김 감독 입장에선 친정이라 부를 수 있는 전남과 맞서는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이 전남의 젊은 선수들을 잘 알고 있어 그에 따른 전략을 마련,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은 현재 2무3패로 승점 2점을 올려 14개 팀 중 13위에 랭크된 상태. 단단하지 못한 수비진 탓에 아직까지 1승도 없지만 지난 경기에서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가 뛰어난 선방으로 팀에 힘을 불어넣는 등 만만치 않은 팀이다.
유소년클럽 출신이기도 한 '광양 루니' 이종호가 지난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시키며 살아나 대전이 이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석주 감독은 지난 강원전 퇴장으로 이번 경기 때 벤치에 앉지 못한다.
대전 김인완 감독은 “최근 상승세로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붙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이번 전남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 계속해서 무패행진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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