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 '특수학급 외면' 심각, 대전 중·고교 46곳중 7곳 불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사립학교 '특수학급 외면' 심각, 대전 중·고교 46곳중 7곳 불과

특수교육 인프라 확충 걸림돌

  • 승인 2013-04-11 17:39
  • 신문게재 2013-04-12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속보>=대전 특수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가운데 이를 확충하려면 상급학교와 사학의 특수학급 설치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초·중·고 각급 학교 가운데 특수학급이 설치된 학교는 전체 292곳 가운데 204곳으로 69.82%에 달한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의 경우 143곳 중 114곳(79.72%), 중학교 88곳 가운데 58곳(65.90%), 고등학교 61곳 중 32곳(52.45%) 등이다.

대전 학교 10곳 중 7곳이 특수학급을 설치하고 있지만, 공립과 사립을 나눠 따져보면 격차가 현격하다.

공립 중학교의 경우 71곳 가운데 56곳이 특수학급을 설치 78.87%의 설치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사립 중학교는 전체 18곳 가운데 고작 2곳(11.11%)에 불과한 실정이다.

고등학교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공립고 33곳 중 27곳에 특수학급이 있어 81.82%의 설치율을 보였다.

반면, 사립고는 28곳 중 17.87%에 불과한 5곳만이 이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학의 특수학교 설치가 이처럼 저조한 이유로는 제도적인 문제가 큰 탓이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따르면 특수교육 대상자(장애학생)는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에 다닐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 특수교육 대상자를 배정받은 학교는 특수학급을 설치, 이들의 교육권 실현을 보장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이를 위반했을 때 벌칙조항이 없어서 사실상 특수학급 설치는 학교별 자율에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장애학생의 학습권 신장을 위해 특수학급 설치를 안 지켰을 경우 처벌조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은 “법에 특수학급 설치를 의무화했음에도 처벌 규정이 없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미설치 시 과태료 부과 등 처벌 규정을 신설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 당국도 사학의 특수학급 설치율 제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다만, 방법이 다를 뿐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학교는 공립과 달리 운영권이 재단에 있기 때문에 강제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특수학급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해서 벌칙을 주는 것보다는 설치했을 경우 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