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 2곳 중 1곳 “매출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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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기업 2곳 중 1곳 “매출하락 우려”

저가상품 유입 커 부담… 40% 정부·지자체 지원 못받아

  • 승인 2013-04-10 18:28
  • 신문게재 2013-04-11 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국내 향토기업 2곳 가운데 1곳은 매출 하락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창업 후 해당 고장에서만 30년 이상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향토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경영현황과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향후 매출전망에 대해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46.1%였다. '현 수준 유지'라는 답변은 29.2%,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24.7%로 조사됐다.

매출 감소를 예상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외국산 저가상품의 유입(31.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22.8%), 근무인력의 고령화(21.0%) 등을 차례로 꼽았다.

향토기업이 체감하는 지역민들의 관심은 다소 줄고 있으며, 지역 내 경영여건도 예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민들의 관심도에 대해 '작아지고 있다'(52.5%)고 답한 기업이 '커지고 있다'(40.2%)는 답변보다 다소 많았다.

지역 내 경쟁여건에 대해서는 대다수 기업들이 '심화되고 있다'(81.3%)고 답했고, 시장수요와 투자기회에 대해서도 '줄고 있다'는 답변이 각각 61.2%, 62.1%에 달했다.

또 향토기업 10곳 중 4곳은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지역 토착기업 육성과 관련한 별도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또는 지자체로부터 지원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38.8%가 '없다'고 답했다.

향토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과제로 응답기업들은 세제혜택 강화(31.5%)를 첫손에 꼽았고, 이어 우대분위기 조성(29.2%), 기술개발 지원(22.8%) 등을 들었다.

대한상의는 “한 지역에서 30년 이상 뿌리를 내리고 경제발전에 기여해 온 향토기업의 경영부진은 지역 내 일자리감소와 성장잠재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거세지는 외국산 저가품의 공세와 채산성 악화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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