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현장 인터뷰-윤준호 대표]창의경영·창조경제로 '신개념 창호' 개념 열었죠

[산학협력 현장 인터뷰-윤준호 대표]창의경영·창조경제로 '신개념 창호' 개념 열었죠

성광 창호디자인 윤준호 대표

  • 승인 2013-04-10 17:02
  • 신문게재 2013-04-11 36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성광 임직원들이 1000억 클럽 가입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성광 임직원들이 1000억 클럽 가입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불황속에서 매년 200~600%이상의 매출 향상을 내고 있는 향토기업이 있다.
토박이 기업이지만 지역민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성광창호디자인(대표 윤준호)은 창호 업계에선 '신흥 메이저'로 통한다.

이 회사는 창의적 사고와 창조 경제를 기반으로 한 창호 생산 전문 업체다.
짧은 기간동안 매출을 급상승 시킨 주요인은 창호에 IT(정보기술)를 접목시킨 창의적 경영 기법 때문이다.

산학협력에도 일찌감치 눈을 떠 카이스트와 충남대 등 대학들에서 나온 선진 기술을 받아들여 기존 업계가 생각하지 못했던 신개념 창호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윤준호 대표로부터 성광의 스마트 방범 시스템 개념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윈가드' 스마트 방범방충시스템 차별화된 기술로 경쟁력 '업'
불황속 200~600% 매출상승 카이스트·충남대 ·한밭대 맞손

▲ 윤준호 성광 창호디자인 대표
▲ 윤준호 성광 창호디자인 대표
-성광의 스마트방범 방충시스템이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습니다. 성공 비결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성광창호디자인은 49돌을 맞이하며 오랜 기업의 역사성 만큼이나 업계의 현황과 기술트렌드, 노하우 등을 전략적으로 축적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의 니즈(Needs)를 빠르게 파악 및 분석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되는 제품을 연구, 개발해 주거문화의 혁신을 선도하는 창호시스템 명가로 발돋움 하고 있습니다.

-국내 창호의 개념을 확 바꾸어 놓았는데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으셨는지요.
▲2012년 경찰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그 강도와 수법이 날로 대범해지고 있습니다.
그 경로의 대부분이 출입문 시건장치 파괴 또는 외부의 열린 창호에 부착된 방범망을 쉽게 절단, 파괴한 뒤 침입하는 사건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미국을 중심으로 붐이 일고 있는 '엄마기업'이라는 트렌드는 이와 같은 현상과 전혀 무관하지 않음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에 ㈜성광창호디자인에서는 더욱 강력하고 혁신적인 창호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을 세워 혁신적인 창호시스템 브랜드인 '윈가드'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성광 스마트 창호는 기존 제품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기존 창호가 지닌 일반적인 특성인 수밀성, 방음성, 기밀성, 단열성, 내풍압성 등으로는 주거공간이라는 개념에 국한될 뿐입니다.
사회적으로 범죄의 강도가 더욱 심해짐에 따라 창호는 이제 주거의 기본 개념만이 아닌 방범, 주택의 효율적 관리, 범죄발생에 대한 능동적 대처가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창호가 필요해졌습니다.
'윈가드'는 이같은 소비자의 니즈(Needs)에 의해 탄생하게 됐습니다.
하드웨어적으로는 절단, 파괴 등에 대한 내구성이 일반 창호에 부착된 방범망과는 차원이 다른 1만뉴튼(N) 이상의 강도와 설계기준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범망에 센서를 부착하여 스마트폰으로 침입을 탐지하고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Android, Apple) 소프트웨어적 방범을 실현했습니다.
방범망에 해충기피 효과가 있는 친환경 특수도료를 도포, 일반망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고 고객의 필요에 따라 자사가 공급하는 안전필름(안전, 방범, 방탄, 단열, 반사)을 내측 유리에 부착, 방범의 효과를 극대화 했습니다.
'윈가드'는 스마트 기능이 장착된 ECO 방범방충 창호시스템 입니다.

-창호가 설치된 대표적 건물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LH 대전산내 임대아파트 발코니창호(방범망), LH 춘천석사 임대아파트 발코니창호(방범망), LH 등촌 9단지 임대아파트 발코니창호(방범망), SH공사 가양 8·9단지 임대아파트 발코니창호(방범망), 금성백조 동탄 아파트 견본주택(시스템), 대전 내동초등학교(방범망) 등이 있습니다.
금성백조, 한라, 호반, 현대산업개발 등 메이저 건설사와는 신축 아파트에 적용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 중입니다.

-카이스트와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 대해 설명하신다면.
▲주거공간의 혁신과 미래를 선도하는 우리회사는 기업목적에 따라 개발 하고자 하는 주제들을 우선순위별로 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분석해 가장 신속하고 정확한 검증과 연구개발에 착수하기 이전 단계에서 반드시 학계, 업계, 최종소비자 들의 견해와 아이디어를 수렴 후 개발에 착수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카이스트, 한밭대, 충남대 등의 분야별 산학협력을 통해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오는 29일 예정된 사업 설명회 개최의 의미와 성격에 대해 말해 주십시오.
▲IT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방범방충 ECO 창호시스템인 윈가드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우수한 제품을 종합건설사, 창호시스템 관련사, 시공 관련사 등의 업계 담당자들에게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주거문화의 혁신을 함께 선도해 갈 사업의 동반자를 모시는 자리로 ㈜성광창호디자인은 이를 통해 더욱 강력하고 전략적인 마케팅 계획에 따라 '윈가드' 라는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인식시킬 것입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전략적 차원의 수출사업에도 기업의 핵심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정리=강제일 기자

●윤준호 대표는 누구…

1964년 성광산업으로 창립, 2004년 12월 지금의 상호로 변경한 뒤 유리, 방범셔터 등의 기존사업에 방범창과 방충망을 결합시킨 시스템 창호를 제조하는 업체다.
부친의 사업을 이어 받은 윤준호 대표는 기존 창호 제작 방식을 확 바꿨다. 그 힘은 'R&D(연구개발) 적극 투자'와 '산학협력'을 통해 나온다고 믿고 있다. 윤 대표는 “박근혜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도 이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표에게 성광은 남다르다.
2000년 이후 두번에 걸친 폐업이라는 시련을 이겨내고 매년 200%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굴지의 회사가 됐기 때문이다.
1998년 회사에 입사한 뒤 창호새시를 만들어 오던 회사의 경영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찾아온 위기에 윤 대표는 창의 경영을 생각해 냈다.

단순히 문을 열고 닫는 기능 이상을 만들어낸 것이다. 창호에 스마트 기능을 추가시킨 것이 대박을 냈다. 이는 보수적이던 창호업계에선 신선한 충격이었고 2010년 이후에는 매출 향상으로 이어지게 됐다.
본사는 대전 중구 안영동에 있고 공장은 금산군 복수면에 두고 있다. 기업 부설 연구소를 개설해 쉼 없는 R&D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사회 공헌활동도 활발하다.
배재대에 발전기금으로 6000만원, 세종대에 5000만원 씩을 냈다.
후학들을 양성해달라는 취지다. 윤 대표는 학업에도 열심이다. 올 2월 세종대에서 호텔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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