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책은 자녀 살해의 원인을 어머니의 양가감정(아이를 향한 사랑과 미움이 혼재하는 감정)에서 찾는다.
임신과 출산을 두려워하거나 자신이 낳은 아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양가감정'은 어떤 어머니에게도 조금씩은 있다는 것. 즉 오늘날의 사회가 어머니의 양가감정 가운데 미움을 점점 더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자녀 살해와 같은 극단적인 사건들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어머니 자신을 탓하는 것보다 아이에 대한 미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모자 관계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바라 아몬드 지음/김진ㆍ김윤창 옮김/간장/382쪽/1만 5800원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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