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튀김소보로 인기에 짝퉁 쏟아져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성심당 튀김소보로 인기에 짝퉁 쏟아져

특허출원 불구 유사제품 잇따라… “구체적 대응 않기로”

  • 승인 2013-04-09 18:15
  • 신문게재 2013-04-10 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의 문화 아이콘인 성심당의 대표 명물 '튀김소보로'가 큰 인기를 끌면서 유사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제빵업체에서 튀김소보로 인기를 등에 업은 비슷한 제품을 내놓는 것이다.

특허권자인 성심당 측은 “그만큼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 아니냐”며 긍정적인 해석으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오랜 세월 꾸준하게 유지된 성심당 만의 굳건한 자부심과 자신감의 결과인 셈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전을 넘어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튀김소보로가 원조인 성심당 뿐 아니라 일부 업체에서 유사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름까지 똑같은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또 다른 업체는 약간 변형된 유사제품을 출시했다.

대다수 소비자는 원조 튀김소보로가 아닌 줄 알지만 호기심에 구입하는 등 반사이익이 적지 않다.

튀김소보로는 1956년 문을 연 성심당이 1980년에 개발한 것으로 대전시민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 먹거리 중 하나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지역 No1. 베이커리 초대전'을 통해 서울 시민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하루에 1만개 이상 판매되면서 튀김소보로를 먹기 위해 1시간 이상 줄을 서는 등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튀김소보로는 성심당이 2011년 9월 '튀김소보로 빵의 제조방법'에 대해 특허출원, 이듬해 1월에 특허등록한 제품이다.

따라서 성심당의 동의 또는 로열티 제공 없이 똑같은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다만, 성심당에 근무했다가 창업한 몇몇 직원들은 성심당의 배려로 같은 레시피를 사용하거나 튀김소보로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성심당 관계자는 “대규모 제빵업체가 똑같은 제품을 무단으로 사용할 경우 법적 대응을 고려해봐야 겠지만 동네 빵집 등에서 튀김소보로 명칭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사장님이)좋은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재 대형마트에 입점한 빵집에서 똑같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