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구보건소가 자살예방 상담을 벌이고 있다. |
유성구는 지난 2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조성 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자살없는 건강한 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유성 지역에서 스스로 목숨을 단절하는 자살률이 2008년 인구 10만명당 16.5%에서 2011년 23.4%까지 3년 사이 1.4배 증가해 같은 기간 대전 전지역에서 1.3배 증가한 것보다 높은 데 따른 위기감에서 시작됐다.
더욱이 유성구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이 2008년 29%에서 2011년 33%까지 오르고 우울감 경험률도 2.3%에서 3%로 증가한데 따른 대응조치다.
이에따라 구는 각종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극단적 상황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사례관리와 상담ㆍ교육을 통해 튼튼한 버팀목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 확산 ▲자살 예방교육 및 홍보 ▲상담 및 위기관리 체계 ▲고위험군 사례관리 등으로 생명존중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유성구가 자살예방 선진정책을 배우기 위해 지난 3월 서울시 노원구청을 방문해 세미나를 하고 있다. |
구는 전문가를 관내 중ㆍ고교 학교에 파견해 과도기를 겪는 청소년에게 생명존중 교육을 실시하고, 긍정적인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학교 도서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생명사랑지킴이 양성교육을 통해 생명을 스스로 단절하는 위험성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고 교육수료생이 1차적인 생명지킴이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유성구가 관내 한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에게 생명존중문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이밖에 지구대와 119안전센터, 유성구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위기대응시스템을 구축해 상황 발생시 출동부터 응급의료지원, 사례관리까지 유기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사회에 만연한 생명경시 풍조가 부정적인 감정과 정서를 심어주고 소중한 생명을 위협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생명존중문화 조성사업을 시작했다”며 “생명존중 분위기를 범구민으로 확산해 건강도시 유성 만들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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