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현장을 찾아서] 유성구 생명존중문화 조성 정책

[자치현장을 찾아서] 유성구 생명존중문화 조성 정책

지난 2월 조례제정… 청소년 자살예방 교육, 생명사랑지킴이 양성 출동부터 의료지원·사례관리까지… 위기대응 시스템 구축

  • 승인 2013-04-09 14:04
  • 신문게재 2013-04-10 1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자치현장을 찾아서] 유성구 생명존중문화 조성 정책

▲ 유성구보건소가 자살예방 상담을 벌이고 있다.
▲ 유성구보건소가 자살예방 상담을 벌이고 있다.
대전 유성구(구청장 허태정)가 사회적 자본을 활용해 생명경시 풍조를 바로잡는 튼튼한 동아줄 만들기에 나섰다.

유성구는 지난 2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조성 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자살없는 건강한 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유성 지역에서 스스로 목숨을 단절하는 자살률이 2008년 인구 10만명당 16.5%에서 2011년 23.4%까지 3년 사이 1.4배 증가해 같은 기간 대전 전지역에서 1.3배 증가한 것보다 높은 데 따른 위기감에서 시작됐다.

더욱이 유성구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이 2008년 29%에서 2011년 33%까지 오르고 우울감 경험률도 2.3%에서 3%로 증가한데 따른 대응조치다.

이에따라 구는 각종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극단적 상황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사례관리와 상담ㆍ교육을 통해 튼튼한 버팀목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 확산 ▲자살 예방교육 및 홍보 ▲상담 및 위기관리 체계 ▲고위험군 사례관리 등으로 생명존중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유성구가 자살예방 선진정책을 배우기 위해 지난 3월 서울시 노원구청을 방문해 세미나를 하고 있다.
▲유성구가 자살예방 선진정책을 배우기 위해 지난 3월 서울시 노원구청을 방문해 세미나를 하고 있다.
구는 이어 찾아가는 청소년 생명교육사업, 자살시도자 발굴 및 사례관리사업 등 17가지 실천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는 전문가를 관내 중ㆍ고교 학교에 파견해 과도기를 겪는 청소년에게 생명존중 교육을 실시하고, 긍정적인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학교 도서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생명사랑지킴이 양성교육을 통해 생명을 스스로 단절하는 위험성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고 교육수료생이 1차적인 생명지킴이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유성구가 관내 한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에게 생명존중문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유성구가 관내 한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에게 생명존중문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유성구보건소가 주축이 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자살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는 정신건강 선별검사를 해 치료 및 사례관리로 이어지도록 했다.

이밖에 지구대와 119안전센터, 유성구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위기대응시스템을 구축해 상황 발생시 출동부터 응급의료지원, 사례관리까지 유기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사회에 만연한 생명경시 풍조가 부정적인 감정과 정서를 심어주고 소중한 생명을 위협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생명존중문화 조성사업을 시작했다”며 “생명존중 분위기를 범구민으로 확산해 건강도시 유성 만들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송악면, "가을꽃 향기 만끽하세요"
  2. 축구부 학부모에게 3천만원 편취한 대학 전 감독 실형
  3. 대전 초등학교 학부모 운영위원이 교권침해, 교사들 사퇴 촉구
  4. 대전천서 물고기 1600마리 집단폐사…"탁해진 색깔과 악취"
  5. 제12회 자원봉사 어울림 한마당
  1.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2. 충남교육청, 유아 나이스 연수 개최
  3. 숙취운전 통근버스가 화물차 추돌… 10명 다쳐
  4. 대전 학생들 전국 과학대회서 두각…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 효과 톡톡
  5. 응급실 가동률 충남대병원 32%·충북대병원 18%

헤드라인 뉴스


폭염에 용존산소량 미달?… 대전천 물고기 1600마리 폐사

폭염에 용존산소량 미달?… 대전천 물고기 1600마리 폐사

대덕구 오정동 대전천 일대에서 물고기 최소 1600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돌입했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천이 유등천에 합류하는 지점인 오정동 삼천교 구간부터 현암교까지 대전천 1.8㎞ 구간에서 물고기 폐사체가 무더기로 떠올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0시께 현장에 가보니 물고기들은 하얀 배를 수면 위에 드러낸 채 하천에 떠다니거나 수풀에 걸린 채 죽어 있었다. 아침에 산책하던 시민들이 발견해 보건당국에 신고된 것으로 하천 일부 구간에서는 탁한 색을 띠며 거품이 흩어지지 않고 뭉쳐서 떠..

현실감 떨어지는 공공임대주택…10평 이하 절반이 `공실`
현실감 떨어지는 공공임대주택…10평 이하 절반이 '공실'

공공임대주택이 실거주자들의 주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공실 중 절반은 전용 31㎡(약 9.4평) 이하의 소형평수인 것으로 조사돼 현실적인 주택 수요에 맞게 면적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충남의 공가 비율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고, 대전과 세종, 충북의 공가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LH 임대주택 공가 주택수 및 공가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L..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팡파르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팡파르

과학기술과 영상산업이 결합한 국내 유일의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인 '대전 특수영상영화제(Daejeon Special FX Festival)'가 9월 20일부터 9월 22일까지 카이스트 및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와 드라마 중 우수한 특수영상 작품을 선정하고 제작에 기여한 아티스트들과 배우를 시상하는 행사로 2019년부터 개최된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를 지난해 대전특수영상영화제로 확대 개편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 날리는 가을비 폭염 날리는 가을비

  •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