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남대 축구부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한남대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결속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운동부의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졌다. 한남대 축구부는 매주 금요일 U리그에 참가하면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대학 축구계에서 '한남셀로나'라고 불릴 정도로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바로셀로나' 축구를 구사한다. 아기자기한 패싱을 통해 공간을 만들고, 상대를 제압하는 공격전술이 뛰어나다.
전국 대회 우승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창단멤버를 구성한 한남대 축구부는 2001년 험멜코리아배 전국 축구대회에서 강호 인천대를 꺾고 16강에 진출해 파란을 일으켰다.
같은해 국내 프로ㆍ실업ㆍ대학팀이 모두 참가하는 FA컵에서는 실업강호 삼익악기, 광운대학을 연파하면서 16강에 진출해 한남대의 존재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2003년 6월 1~16일 남해에서 열렸던 험멜배 제4회 전국대학 축구 대회에서 한남대 축구부가 창단 3년 만에 우승의 쾌거를 올렸다.
2011년에는 카페베네 U리그 중부권역에서 15승 3무의 무패성적으로 대학축구의 새로운 진기록을 세웠다. 왕중왕전에 출전해 강호 고려대와 연세대를 물리치며 대학 챔피언십 3위를 달성했다. 한남대 축구부는 최우수팀과 최우수 감독상을 휩쓸며 축구계에서 패싱게임을 극찬받고 경기력이 가장 좋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에 대전시 대학부 대표로 출전, 우승을 차지하며 대전과 한남대의 자존심과 기상을 널리 알렸다.
한남대 축구부 졸업생은 내셔널ㆍ프로팀에 입단해 각 소속팀에서 열심히 뛰면서 대전 축구 위상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에는 이민수(일본 시미즈펄스), 연제민(수원삼성), 김평진(대전시티즌), 최영광(철도청), 김창대(충주험멜 프로축구단), 황성민(충주험멜 프로축구단) 등이 우수한 기량을 인정받아 축구팀에 입단해 대전 축구를 빛내고 있다. 지난해에도 박정민(광주FC), 김현기(울산FC), 권오덕(천안시청), 조준현(충주험멜 프로축구단), 백선규(인천FC) 등이 졸업 후 축구팀에 입단, 2008~2013년 28명의 선수가 내셔널ㆍ프로팀에 입단했다.
한남대 축구부는 지난해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 졸업해 득점력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기량을 갈고닦고 있어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상래 한남대 축구부 감독은 “올해 진행중인 U리그에 매진하고 있다”며 “오는 10월에 열리는 왕중왕전에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자신감있게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올해 전국체전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좋은 성적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선보다는 배재대 축구부와 만나는 예선전이 가장 두렵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