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군사학과 설치놓고 진통… 학생 '일방적 통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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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군사학과 설치놓고 진통… 학생 '일방적 통보' 반발

육본 협약대학 선정땐 자유전공학부 폐지

  • 승인 2013-04-07 17:22
  • 신문게재 2013-04-08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육군본부가 군사학과 학군 협약대학 최종 선정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국립대 지원대학인 충남대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충남대가 군사학과 학군 협약대학으로 최종 선정될 경우, 자유전공학부는 폐지됨에 따라 진통이 예상된다.

기존 군사관련 학과가 정원외 학생을 선발했던 것과 달리, 이번 군사학과 학군 협약대학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수 정원을 학교 전체 정원안에서 조정해야한다.

충남대는 이번 공모가 선정되면 내년부터 국토안보대학(평화안보학부·공공안전학부)을 설치해 신입생 모집에 나설 방침이다. 대신 설치 5년을 맞는 자유전공학부는 더 이상 신입생을 받지 않고 폐지시킬 계획이다.

또한 충남대는 국토안보대학에 필요한 학생정원을 일부 학과에 신임 교원 정원을 주겠다고 협상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전체 학생 및 교수 정원을 조정해야하는 학과설치를 밀실행정으로 진행해왔다고 반발하고 있다.

충남대 사회과학대학 한 교수는 “몇년 전에도 학교에서 사회과학대학 안에 군사학과 설치하려고 했으나 무산된 적이 있다”며 “국립대에서 기초학문을 버리고 굳이 군사학과를 설치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유전공학부 한 학생은 “해당 학과 학생들에게 의견수렴 또는 추후 계획에 대해 설명조차 없이 학과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교수회 한 관계자는 “조만간 군사학과 설치에 대한 학교측의 설명과 계획을 요구할 것”이라며 “대부분 교수들은 이번 군사학과 설치가 기존의 군사학과처럼 정원내에서 학생 모집이 가능하고 장학금혜택 및 지원금이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어 정확한 학교측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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