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북한의 위협으로 '대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경제'가 몸살을 앓았다.
지난 5일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저점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22포인트(1.64%) 내린 1927.23으로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연중최저점인 1916까지 밀려났다. 최악의 경우 일시적으로 1700선까지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병무청에는 입영 관련한 문의전화가 증가했다. 북한 위협이 고조된 지난 3월부터 조금씩 늘고 있으며 '입영 연기'보다는 '전쟁시 지원입대' 관련 문의가 많은 것이 특징.
병무청 병무민원상담소에 따르면 입영대상이 아닌 1994, 95년생들로부터 “전쟁시 미리 지원할 수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늘었다.
미국에서도 “출국사유로 입영연기 중인데 전쟁시 입대할 수 있는지”를 묻는 전화가 걸려와 눈길을 끌었다.
민방위 훈련이 끝난 40대로부터는 “전쟁나면 어디로 가야하느냐"며 '참전이 가능한지'를 묻는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으며 “향토예비군 편성을 늘려야하는 것 아니냐”는 제안도 들어온다는 후문이다.
노령층이 많이 모이는 복지관이나 경로당에서도 북한 위협은 주요화제가 되고 있다. “전쟁시 참전하겠다”는 노익장들의 목소리가 높다고 한다.
한식이자 청명(5일)에 이어진 주말과 휴일 성묘를 위해 모인 가족들 사이에서도 북한 위협은 화제가 됐다. 친지들과 북한 위협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한 시민은 “가족들이 북한 위협 소식에 다소 불안해하기는 하지만, 설마 전쟁이 일어날까 싶은 마음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었다”며 “전쟁이 일어난다해도 피란갈 곳도 없는 상황에서 두려워한들 무엇하겠느냐는 마음도 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북한 위협에 대한 요즘의 사회분위기를 지나친 안보불감증이든 성숙된 시민의식든, 딱 한가지로 규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불안한 가운데서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생업에 최선을 다하는 소시민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시민들의 안전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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