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식 시장은 지난 5일 시청에서 첫 해외순방 성과 브리핑을 진행했다.
지난 1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직원 5명과 함께 중국 북경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및 푸트라자야 시를 연이어 방문했다.
북경 방문은 미래 투자유치 관점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그동안 자매결연한 서울시 외 지자체와 별다른 교류 사례가 없어 방문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하지만 미래 세종시 발전 가능성에 주목, 방문이 극적으로 성사됐다는 설명이다.
1일에는 리템사와 수출입 관계를 맺고 있는 시노벨사와 합작 투자 의향을 타진했다.
천안 소재 리템사는 고급제빙기를 제조하는 한국기업, 시노벨사는 한국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북경 내 유통 물류회사다.
이어 권순기 한ㆍ중ㆍ일 경제발전협회 집행회장 등을 만나, 중국 내 투자유망 기업 및 투자자들의 세종시 방문을 요청했다.
권 회장은 투자고문직 제의를 수락하기도 했다.
1000여 개의 민영기업으로 구성된 중국 민영 경제 국제합작상회에서는 왕연국 비서장 등을 만나, 상회 임원 및 기업인들에게 세종시 홍보 및 방문을 요청했다.
북경 일정은 왕안순 북경시장과 만남으로 마무리됐다.
양 도시간 행정 및 청소년 분야 등 다방면 교류를 제안하는 한편, 청주~북경간 정기 항로 개설 문제를 주고 받기도 했다.
왕 시장은 국가행정기능과 교육ㆍ과학 분야에 공통점을 언급하고, 각 분야 경험과 인적분야 교류에 긍정적 의사를 내비쳤다.
중관촌 첨단 산업단지와 명문 8ㆍ1 중학교 시찰 행사도 지원하는 등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줬다.
말레이시아는 1999년부터 현재진행형 행정수도 이전 사례지라는 점에서 세종시에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3일 푸트라자야 관리청과 우호협력의향서 체결을 통해 경제와 문화ㆍ관광, 도시건설, 교통, 환경 및 녹색성장 분야 교류를 추진키로 했다. 또 각 분야 전문가들과 상호 교류에 나서는 한편, 빠른 시일 내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의향서 체결 이후에는 푸트라자야시 생태환경사업지구 시찰이 이어졌다.
유한식 시장은 “북경에서는 투자유치 가능성을, 말레이시아에서는 미래 자족성 확보 동력을 확인하는 성과를 얻었다”며 “이번 해외 순방을 토대로 세종시의 중장기 발전방안을 보완하는 등 체계적인 발전상을 그려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