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건설지역으로 선정된 뒤 마을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발 속에 공사가 강행된 강정마을을 배경으로 하며 강정 사태의 기원을 4ㆍ3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가운데 1948년 제주도 4ㆍ3사건으로 상처 입은 제주도와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역사 속에서 반복되는 국가의 폭력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한다는 평이다.
'비념'은 제주말로 작은 굿을 뜻하며, '비나리'라고도 일컬어 진다. '빌고 바란다'는 기원과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비념'은 4ㆍ3사건 65주년이 되는 지난 3일 개봉했다.
전국 관람객 6만명을 돌파하며 흥행바람을 몰아가고 있는 '지슬' 역시 제주 4ㆍ3의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 주민들을 폭도로 몰아 '무조건 사살하라'는 미 군정 소개령이 떨어진 뒤 동굴에 숨었던 제주 주민들의 실화를 다뤘다.
'지슬'과 '비념' 두 작품 모두 대전아트시네마에서 상영중이다. 문의 042)472-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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