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 증차노력 뒷전, 배차간격 광역시 중 가장 길어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대전 시내버스 증차노력 뒷전, 배차간격 광역시 중 가장 길어

'배차간격 15분'… 천연가스 등 고급화만 치중

  • 승인 2013-04-03 18:18
  • 신문게재 2013-04-04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시가 시내버스 고급화에 치중하느라 배차간격을 줄이는 버스증차 노력에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시내버스 대수는 1990년 수준 그대로이며, 평균 배차간격은 15분대로 전국 광역시중 가장 길다. 더욱이 인구가 늘어나고 택지개발로 도시가 외곽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시는 버스증차 계획이 없는 상태다.

하루 43만명이 이용하는 대전시내버스는 다른 광역시보다 운행규모가 적다.

대전에는 현재 13개 버스운송회사가 시내버스 965대를 보유하고 있으나 예비차를 제외하고 직접 승객을 실어나르는 버스는 914대다.

대전발전연구원의 보고서에 의하면 1990년 대전시내버스는 모두 968대에 평일 906대가 운행됐다. 노선개편과 환승체계 구축, 도시철도 1호선 개통 등의 변화가 있었으나 지난 23년간 인구와 도시면적 증가를 고려했을 때 대전시내버스 대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전국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대전의 시내버스 대수와 배차간격은 뒤처진다. 2011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시내버스 대수는 대전이 0.61대로 인천(0.83대), 서울(0.69대), 부산(0.67대), 광주(0.64대) 등 여타 광역시에 비해 적다. 또 도시면적(㎢)당 시내버스 대수를 비교해봐도 대전은 1.69대 수준으로 인천(5.9대), 부산(3.1대), 광주(1.86대), 대구(1.79대)에 미치지 못한다.

시내버스 운행규모가 타시도보다 적다는 것은 대전시민이 시내버스 이용혜택을 다른 지역보다 적게 받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버스의 대수가 적다보니 시내버스 평균 배차간격도 대전은 15분으로 서울(9.2분), 부산(11.3분), 대구(11.5분)에 한참 뒤진다.

반면, 시내버스의 고급화는 진척을 보여 정류장 1814곳중 80%가 비가림 승강장이 설치됐고, 버스도착을 알리는 안내 단말기도 48% 보급됐다. 또 시내버스 연료는 모두 청정 천연가스로 교체됐고 배차간격을 유지하는 운행관리시스템(BMS)도 구축했다. 이는 시가 2005년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해 매년 300억여원씩 보존하는데 급급해 버스증차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버스 한 대 증차하는 데 비용과 인건비 등 최소 3억원이 소요되고 유지관리비까지 생각해보면, 현 시점의 증차는 효율성이 높지 않다”며 “도시철도 2호선이 계획돼 있어 버스수요는 줄어들 수 있고 기존 노선의 배차를 조정해 보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