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대표 박상언)은 3일 오후 2시 대전도시공사 대회의실에서 '대전예술의 미래를 묻다-신진 예술가 그리고 공간'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발제는 황진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중부협력관과 김희영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 총괄 매니저가 맡았다.
발제를 맡은 황진수 협력관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 문화관광연구원에서 추진하는 '문화예술인실태조사' 통계를 보면 20대 예술인이 2003년 10.8%였던 것에 비해 2012년 7.9%로 현격히 감소했다.
황 협력관은 “절대적인 문화예술 창작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에서 예술 창작에 가장 중요한 활력소가 되는 젊은 예술가들의 수급이 없는한 밝은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며 “대전지역 내의 대전문학관, 국악전용공연장 등 다양한 협력주체와 공간들과의 적극적인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문화예술계 고령화에 따른 젊은 예술가들의 감소 우려와 함께 신진예술가 육성을 위한 테미창작센터(공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김민기 학예연구사는 “10년 후 대전을 무대로 활동할 작가들이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큰 문제일 것”이라며 “예술가들에게 단순하게 공간과 재원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넓게 세계를 바라보고 전략적으로 미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차세대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양성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은영 한남대 교수는 “신진예술가에 대한 단발성의 재정적 지원을 넘어 지역 내 신진예술가들의 질적인 향상과 꾸준한 성장을 위해 기획자, 비평가들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찬영 미술평론가는 “타지역 프로그램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테미창작센터에 이식하는 것이 대전미술의 현안인 신진작가 육성의 대안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며 “내실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앞으로 대전을 거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작가를 배출하는 것이 대전미술계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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