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입금은 정부가 지원하는 학비(올해 기준 22만원)를 제외하고 원아 교육 등에 소요되는 추가 경비다.
대전 동ㆍ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시내 사립유치원은 모두 170곳.
이 가운데 교육 당국은 67곳을 대상으로 납입금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 38.8%에 해당하는 26곳이 납입금을 학기초 계획 대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납입금 인상 폭은 원아 1명 적게는 월 2000~3000원가량이며, 많게는 4만~5만 원 선이다.
또 조사 대상 중 23곳은 납입금을 올렸다가 교육 당국과의 협의에 따라 인상비율을 낮췄다. 납입금을 동결한 것은 18곳에 불과하다.
교육당국이 시내 전체 유치원으로 납입금 인상 여부 조사를 확대하면 지금까지 드러난 것보다 납입금을 올린 곳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학부모들은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녀 2명이 사립유치원에 다니고 있다는 김 모(33ㆍ여)씨는 “납입금이 인상되면서 가계 부담이 많다”며 “자녀 교육에 쓰이는 돈이니만큼 안 낼 수도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따라 교육 당국이 납입금 인상 분위기 자제에 나섰다.
동ㆍ서부교육지원청은 시내 전체 사립유치원을 방문, 인상요인 및 인상 폭의 적정성 여부를 파악해 불필요한 인상을 자제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김애영 동부교육장은 “앞으로 철저한 지도감독과 더불어 사립유치원장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예산절감 방안을 모색, 대전지역 유아에게 최소의 납입금 부담으로 최고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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