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건강]겨울 장염 봄까지 이어져… 90%는 전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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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건강]겨울 장염 봄까지 이어져… 90%는 전염성

대변 묽거나 횟수가 많은 급성설사 나타나고 회복 후에도 3일~2주간은 전염성 존재

  • 승인 2013-04-01 14:15
  • 신문게재 2013-04-02 11면
  • 한국병원 소화기내과 정인범 과장한국병원 소화기내과 정인범 과장
[계절과 건강]봄철 장염

▲ 한국병원 소화기내과 정인범 과장
▲ 한국병원 소화기내과 정인범 과장
지난 겨울 장염이 유난히 많이 발생했는데, 이번 봄까지 그 추세가 이어지는 듯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까지 장염으로 고생한 사람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병원 치료여부에 관계없이 장염으로 고생한 사람들을 찾아보면 예상보다 꽤 많은 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겨울은 장염환자들 중에서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장염이 많았고, 노로바이러스유행이 메스컴을 통해 여러차례 보도되기도 했다. 칼리시 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노로바이러스는 고온(60℃)에서 수십분 동안 가열해도 죽지 않고,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불활성화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하다. 또한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게다가 장염에서 회복된 환자에서도 회복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전염성이 있으므로, 노로바이러스 장염이 유행할만도 했다. 하지만 겨울은 이제 멀리 갔고, 봄이 완연한 지금까지도 장염환자가 여전히 많다. 사실 겨울철에 유행하기 시작한 장염은 봄까지도 유행을 계속한다. 서서히 발생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여전히 봄철에도 유행하기 때문에 '봄철장염'이란 말도 있을 정도다.

정상적으로 정상 성인은 하루에 1~2ℓ의 수분을 섭취하고, 침샘, 위액, 담즙, 췌장액, 소장의 분비물등을 합하면 약 8~9ℓ의 수분이 소장으로 유입되게 된다. 이중 약 80%는 소장에서 다시 흡수되고, 대장으로는 1~1.5ℓ의 수분이 들어오게 된다. 대장은 수분의 90%까지 흡수를 해, 정상적인 분변의 양은 하루 100~150㎖정도다.

설사란 대변령이 하루 200g 이상, 비정상적으로 대변이 묽거나 배변회수가 많은 경우를 말하며, 증상발생 기간에 따라 2주 이내는 급성 설사, 4주 이상은 만성 설사라고 한다.

흔히 급성 설사를 장염이라 부른다.

급성 설사의 원인은 세균, 기생충, 약제, 허혈성 대장염, 게실염 등 여러가지 원인들이 있지만, 90%가 감염성이고, 그중 50~70%가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감염성 설사의 감염 매개물은 주로 물과 음식물이다.

급성 설사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자세한 병력 청취와 여러가지 진단적 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모든 검사를 시행하여도 20~40%는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다.

급성 설사가 발생한 경우에는 진단적 검사와 동시에 대증적 치료가 시작된다.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것중 하나가 수분의 보충이다. 병원에 내원하면 수액주사를 통해 수분을 공급받을 수 있지만, 외래환자의 경우나 부득이 병원을 방문 못하는 경우에는 경구로 수액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구수분 보충액 제품이 만들어져 있지만, 이를 일상에서 이용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주스나 카페인이 없는 탄산음료, 스포츠 음료, 따뜻한 보리차 등을 충분히 마시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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