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망이가 부러져도…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대 한화 경기. 3회초 무사 1,3루 한화 이대수가 방망이가 부러지며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한화는 지난달 30~31일 롯데자이언츠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개막 2연전에서 선취득점을 하고도 실책 등으로 역전패를 당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와는 지난 시즌 개막 2연전에서도 만나 2패 굴욕을 당한 바 있다.
한화는 개막전 2연패로 2011년 6월 이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16연패를 헌납했다. 개막전이 열린 지난달 30일 한화는 3회 김태완의 안타와 김태균의 좌전 적시타로 2-0으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4회 이대수의 2타점 2루타로 4-0까지 달아났다.
이후 4회 롯데에 1점을 내주고, 6회에 5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7회 '캡틴' 김태균의 1타점 적시타로 5-4 리드를 지켰지만, 9회말 롯데 장성호의 동점 적시타와 박종윤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31일 개막 2연전에서도 개막전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한화는 3회 한승택의 볼넷과 오선진의 안타로 만든 1, 3루 기회에서 이대수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6회에도 김태완과 최진행의 2루타로 1점을 추가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6회 롯데의 연속 안타를 허용, 2-5까지 점수를 내줬다. 8회 이대수의 볼넷과 상대팀 실책 등을 묶어 1점을 만회, 김태균의 2루타와 최진행의 적시타로 4-5까지 추격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김태균의 좌전 적시타로 5-5 동점에 성공했지만, 롯데 손아섭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내줬다.
롯데 1차전에 선발 출장한 바티스타는 5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3㎞의 빠른 공에 커브와 커터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2차전에 선발로 나온 이브랜드는 5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탈삼진 4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주구종인 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142㎞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지며 경기 초반 위기를 잘 넘겼지만, 6회 집중타를 맞으면서 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역전패를 자초한 불펜은 아쉬웠지만, 선발 '원투펀치' 바티스타와 이브랜드가 제 몫을 해냈다는 점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한편, 한화는 2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KIA와 홈 개막전을 갖는다. 시구는 염홍철 대전시장이 맡으며, 가수 임정희가 애국가를 부른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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