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유층들은 부동산 비중은 일정한 비율로 유지하며 상업용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경제 트렌드 변화 등을 기록해 발표한 2013년 코리안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부자들의 자산을 금융자산과 부동산으로 나누면 55% 대 45%의 비율로 금융자산의 비중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들의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부동산의 비중은 지난 2008년까지는 금융자산보다 높았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과 투자비중 축소 등의 영향으로 2008년 51%에서 2009년 49%, 2010년 48%, 2012년 45% 등으로 줄었다. 그러나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부동산의 비중은 모든 자산계층에서 42~46%로 일정하게 나타났다.
반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금융부채의 비율은 자산 규모에 따라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면, 금융자산 100억 이상 부자들의 부채비율은 13%이지만 반해 금융자산 30억~50억원 부자의 경우에는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의 비율이 29%로 높아지고, 금융자산 10억~30억원 부자의 경우는 금융부채의 비율이 49%로 크게 높아졌다.
이 같은 현상은 금융자산이 상대적으로 낮은 초기 부자들일수록 가장 적극적으로 부채를 활용하면서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자산 증식을 도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부유층에게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어느 유형의 부동산에 투자할 것인지 질문했을 때 과반수 이상인 50.3%가 건물 및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을 했다.
오피스텔과 토지(임야) 등이 각각 15%를 차지했다. 주거용 및 투자용 주택(아파트 포함)에 대한 선호도는 10% 이내였다.
해외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2.9%에 그쳤다. 이러한 결과는 하나은행이 2011년에 조사한 내용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지만 주택 및 아파트,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소폭 감소한 반면, 건물 및 상가, 토지(임야), 해외 부동산 등에 대한 수요는 소폭 상승한 특징을 보인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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